삶이 생활이 ... 삶이 생활이 다여서는 아니될 터 그리하면 목숨이 너무도 새털같고 진창같아 살아도 죽어도 분간이 없으리 삶이라는 단어가 훈훈한 목숨을 얻지 못하고 풍화되어 스러져 간다면. 가끔은 생활을 비웃어도 치명적 상처없는 삶이라면 좋으련만. 단상 2009.11.25
가로등보다... 가로등 불빛보다 더 환한 벚꽃, 그 한자락을 마음에 품고 돌아와 홀로 누우니 밤새 창백한 꽃그림자로 그리운 사람과 짧은 봄밤을 웃거나 울거나... 단상 2009.11.25
분분하던 벚꽃이... 한해전 분분하던 벚꽃이 마치 어제였던 양 나는 어리둥절해. 한해가 댕강 무질러졌던 것인가 후우 날려버린 먼지처럼 이토록 덧없을 수 있단 말인가 삶이 곤해 나는 죽었다 깨었났으면 했는가보다 더 긴긴 시간도 이렇게 죽어 있을수 있는가보다 단상 2009.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