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행사진 정리하는 것도 게을러져 어디에 처박혀 있는지 찾아봐야 하는 지경.
찍을 때는 부지런히 흥에 겨워 찍는데 일단 돌아와선 통째로 컴퓨터에 옮겨 놓고 한 번도 들추지를 않게 된다.
시간이 많으니 삶은 헐거워지고 좋게 보면 여유요 정확히 보면 게으름이라 자칫 그 게으름의 통제조차 게을러질 땐 적잖이 불안감이 들곤 한다.
정신 차려야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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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도 가물가물한 지난 여행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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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러시아로 떠난다. 첫기차 탑승이 몹시 설레었다.
15:22분 출발해서 다음날 9:37분 이르쿠츠크에 도착할 예정이니 18시간 조금 더 걸리는가보다.
이 기차는 러시아 기찬데 상태는 별로 좋지 않았다. 객실이며 화장실의 청결도가 ㅜㅜ.
하지만 그러려니 한다. 여러 기차를 타보니 같은 클래스라도 기차마다 상태가 조금씩 달랐었다.
깊은 밤 혹은 새벽에 기차에서 무뚝뚝한 몽골세관 직원으로부터 출국 수속을 받았고 그들보다 조금 더 친절한 러시아 직원을 통해 입국 수속을 받았다.
러시아 입출국카드를 작성하는데 절대 출국할 때까지 제출하고 남은 나머지 반쪽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호텔에 투숙할 때마다 확인하며
분실하는 경우 다소 복잡해진다.
울란바토르 역이다. 러시아어로 울란바타르라고 써있다(몽골은 러시아 문자를 쓴다. 러시아 문자는 참 어처구니 없는게 로마자와 같은 표기를 하면서 발음은 전혀 다르다는 것. 이를 테면 p가 r, B가 v 이런식. 로마자에 없는 표기야 맘대로 발음할 수 있지만 왜 굳이 로마자를 쓰면서 발음을 뒤죽박죽 바꾸어 놓은 건지).
사막여행시 짚차 화물적재의 효율성을 위해, 그리고 기차 탑승과 이동의 용이함을 위해 배낭을 권장했었는데 마땅한 배낭도 없는데다 짐을 풀고 싸는데 캐리어가 훨씬
편리하므로 캐리어를 가져왔더니 과연 일정 내내 기차 승하차를 비롯해서 기차역의 계단역을 이동하는데 몹시 힘들었다.
서서히 울란바토르를 벗어나고 있다.
내내 고비사막을 다녔던 터라 이 들판의 싱그러움이 더욱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이런 풍경이 해가 지도록 이어졌다.
빈약하기는 했지만 서서히 자작나무도 보이기 시작했다.
산등성이에 라벤더가 만발했다.
기차는 몇 시간마다 한 번씩 10분, 20분 정차한다. 기차에서 내려 간식 같은 걸 사올 수 있다.
기차에는 시간표가 붙어있어 기차가 서는 역과 시각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탄 기차는 이르쿠츠크 까지만 간다.
아침이 되니 바이칼 호수가 보인다. 날이 흐려 물빛도 흐리다. 아쉬워라. 바이칼은 지구에서 가장 큰 민물호수다.
타이가 숲도 보인다.
전날 지급받았던 시트 등의 침구를 회수하는데 받은 물품을 빠짐없이 반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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