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외국)/몽골

테를지 국립공원(18.7.29-30)

heath1202 2019. 1. 31. 16:43

빗물과 진흙이 흥건한 게르 바닥을 주인 여인은 닦고 또 닦는다(이곳 사람들의 청소법인가, 게르숙소에서 일하는 아가씨들도 그랬다. 한명 일보면 닦고

도 한명 일보면 닦는 식으로 하염없이 세면대와 화장실 앞에서 용무 끝나기를 대기하고 있어 부담스럽기도 했다.) 물론 부질없는 짓이다. 비가 와도 우리는 화장실도 다녀와야 하고 비가 잠시 잦아들면 주변 경관도 둘러봐야 하니 아무리 닦아도 도루묵이다. 하도 안타까워 걸레질 말렸다. 여행 중 가장 허름했던 그 게르는 사진이 없네.


암튼,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그쳤다. 이제 테를지다. 고비사막을 벗어나니 이제 들도 푸르러져 생기가 돈다. 우리도 발랄해졌다.

오후 늦게 테를지에 도착했다. 여행의 즐거움은 기대가 있다는 것이다. 테를지! 정말 기대를 뛰어 넘었다. 아름다웠고 평화로왔다.

고비로의 며칠간 여행의 고단함이 일별의 풍경만으로 싹 씻기는 듯 했다. 구릉진 목초지와 며칠 동안 잘 못보았던 나무들과 몽골에 와서 통 보지 못했던

지천의 야생화까지 그간의 결핍을 한방에 해결해 주는 듯했다. 행복했다.

다음 날은 짧은 트레킹 1시간 여, 호스트레킹 2시간, 다음에 울란바토로.




테를지에 다와간다.



우리가 묵어갈 숙소. 짐 던져놓고 뒷산으로 산책을 나갔다. 곧 저물거여서 빈둥거릴 짬이 없었다.
















































아침식사 후 짐꾸려 나오는데 마치 배웅이라도 나온 양 이쁜 냥이 녀석이 문앞에 누워 있다. 무심하게. 



트레킹












호스트레킹 전. 뒤에 보이는 아이들이 우리를 태울 것임.


울란바토르 가는 길에 들른 징기스칸 마동상. 안에는 안들어가 봤는데 지인 말이 조금 미흡하다고. 다음 날 박물관에 갈 것이므로 패스해도 무방할 듯.

방문객이 많았는데 관리는 소홀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