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먹으로 낙서 비슷하게 끄적이는 취미가 생겼는데 그림 그릴 준비만 하면 깨비가 이렇게 탁자 한자락 차지해 눕는다. 화선지
펄럭이면 사냥놀이 하려들고 백옥같은 몸에 먹물 뭍을까 걱정도 되고 간간히 붓 씻은 물을 할짝이기도 해 성가시기도 하지만 깊은 밤 내 곁에 어여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목숨이 함께 한다는 게 가슴 뭉클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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