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졌다
급작스러운 일이었다
일상이 그리 돌연하므로
나는 삶에 엄두를 내지 못하겠다
추워서 나는 의지가 많이 없어졌다
모를 일이다
모두가 누군가에게서 따뜻함을 갈구하고
내 또한 심상하게는 마음 한 켠 쯤,
절절하게는 목숨을 놓을 각오로
누군가 품을 수도 있겠다 하는데
정말 모를 일이다
왜 우리는 여전히 이리 추운건지
갑자기 날이 추워졌다고
사랑을 해 볼까 농을 해보는데
사실 그건 안스러운 내 진짜 마음이다
춥다고, 사랑을 하고 싶다고
따뜻한 사랑이 품을 파고 들리는 없다
그 때문에 우리 삶은 cul de sac
사람으로 추우니 대책도 없다
고양이 한 마리를 가만히 품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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