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겨볼 마음

추운 날 II (16.12.2)

heath1202 2016. 12. 2. 22:42

날이 추워졌다

급작스러운 일이었다

일상이 그리 돌연하므로

나는 삶에 엄두를 내지 못하겠다

추워서 나는 의지가 많이 없어졌다

모를 일이다

모두가 누군가에게서 따뜻함을 갈구하고

내 또한 심상하게는 마음 한 켠 쯤,

절절하게는 목숨을 놓을 각오로

누군가 품을 수도 있겠다 하는데

정말 모를 일이다

왜 우리는 여전히 이리 추운건지

갑자기 날이 추워졌다고

사랑을 해 볼까 농을 해보는데

사실 그건 안스러운 내 진짜 마음이다

춥다고, 사랑을 하고 싶다고

따뜻한 사랑이 품을 파고 들리는 없다

그 때문에 우리 삶은 cul de sac

사람으로 추우니 대책도 없다

고양이 한 마리를 가만히 품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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