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이런 데가 또 있을까. 온갖 박물관, 기념관 등이 다 모여 있는 문화 콤플렉스가 바로 이곳이었다.
이만한 규모의 도시에 이렇게 제법 방대하게 문화시설을 갖추었다는 것은 놀라운 점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왔다면 몇 군데 더 들러보았겠지만 이번 여행의 동반자가 목포 온 목적의 팔할이 먹는 일이라
마냥 이곳에서 시간을 할애 하기를 요구할 수는 없는 일이어서 처음부터 목포문학관과 남농기념관만 관람하기로 하였다.
날씨가 포근하긴 했지만 흐려서 좀 아쉬웠다.
목포 문학관은 이곳 출신인 차범석, 박화성, 김우진, 김현의 자료를 모아놓은 곳이다.
이름은 익히 들어 왔지만 실제 그들의 작품을 접해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잠깐 둘러보는 일은 유익한 일이었다.
문학에 하나도 관심없는 아이가 김우진이 뮤지컬에서 들어 본 적이 이름이라며 찬찬히 확인하더니 그 김우진 맞단다. 윤심덕과 자살한.
김현은 40대 후반의 나이로 아깝게 요절한 문학평론가이다. 진열된 그의 방대한 저서를 보니, 나라면 저만한 량의 책을 그냥 읽기도 힘든데
그 나이이에 그만한 저술을 하였다는 것이 사뭇 놀라웠다. 참 열정적으로 살았구나 싶다.
남농기념관은 너무도 오랫동안 손길 미친 흔적이 없어 아쉬웠다.
외관으로 보면 정원도 정말 잘 가꾸어져 있고 건물 규모도 커서 기대가 되었는데, 막상 안에 들어가보니 전시실이 너무도 초라하여
소치-남농으로 이어지는 그 이름의 명성이 무색했다. 관리의 주체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리모델링이 필요할 듯 싶다.
"* 목포 문화를 한 눈에 만날 수 있는 곳, 갓바위 문화타운 (전라남도 목포시 남농로 135 일대 (용해동) )
목포 문화 예술의 집적지인 갓바위 문화타운은 목포의 예술과 역사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의 공간이자, 밤에는 화려한 야경이 일품인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민둥머리 암석이 눈길을 끄는 입암산 밑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문화예술회관, 자연사박물관, 문예역사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등이 모여있어 하루종일 이곳에서 문화 예술의 향기에 빠질 수 있다."(출처: 다음 백과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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