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근래 들어 가장 즐겁고 편안했던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술의 전당 내의 맍지 않은 나무들은 대신 엄청 엄선해서 심었던 게지요.
색색이 얼마나 곱게 단풍이 들었던지요.
오르세 展의 전시작품들은 감상하기 편한 그림들입니다.
19세기 프랑스를 풍미했던 고전주의 작품부터 낭만주의, 인상주의, 자연주의, 신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 그리고 나비파 등등의 작품들로
해석이 난해하지도 않고 너무 방대하지도 않아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십수년 전 오르세 미술관을 휘감은 긴긴 줄에 서있던 기억이 나더군요. 그림은 생각나지 않으면서요.
시절이 뒤숭숭해서 불쑥불쑥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합니다만, 혁명도 일상, 그림보는 일도 일상으로 삼아도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오늘은 뱅크시의 그래피티 몇 편을 보았습니다.
정의를 세울 수 있는 모든 사람, 수단, 방법, 도구가 다 들고 일어나야겠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맞은편으로 육교를 통해서는 처음 건너가 보았습니다.
체코 국민화가이며 아르누보의 대가이기도 한 알폰소 무하의 전시회도 대기하고 있다.
오래 전에 프라하의 카프카 박물관? 문학관?에서 그의 도록을 한 권 사온 적이 있다.
음식은 거의 올리지 않지만 늘 나를 위한 메뉴를 고민하는 가족에게 미안하고 고마워서 모처럼 올려 본다. 서울대역 근처 뒷길에 있는 식당인데
채식식단으로만 이렇게 푸짐한 밥상을 차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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