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미술작품, 시청

영화 "자백"/"걷기왕" 관람(16.10.23)

heath1202 2016. 10. 23. 20:42

요즘 보고 싶은 영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주말 하루 가지고는 소화하기 벅차다.(휴일 이틀을 모두  영화에 투자하기는 영화가 밥벌이도 아닌데 지나친 일이고) 하루에 두 편이나 보는

강행군을 하는 이유다. 그러고도 보고 싶던 우디 알렌의 재개봉 영화는 포기해야 했다.


영화 "자백"은 중앙정보부-안기부-국정원의 악행사라 할 만하다.

추악한 음모로 무고한 개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고도 김기춘, 원세훈 같은 이들은 다 잊었다, 기억에 없다, 모르는 일이다 라고 한다.

이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1974년 제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에 엮여 고문 끝에 정신이상이 되어 40년 세월을 정신병원을 들락가리며 보낸 김승효 씨는 말한다.

한국은 정말 나쁜 나라라고. 절대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묻혀지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나쁜 나라고 부끄러운 나라다.

극장 안에서 세종시 교육감을 비롯해 몇몇 지인들을 만났다. 이건 우연이 아닌 거지. ^^


"걷기왕".

정말 강추하는 영화다.

무겁다면 참으로 무거울 주제를 이렇게 상쾌하고 통쾌하게 풀어내다니.

삶이 죽기 살기로 열심일 필요는 없다.  늘 비장할 필요도 없다.

몇 걸음만 비껴 보면 잘 보이는 것을, 관점을 조금만 바꾸어 생각해 보면 훨씬 명쾌할 수도 있는 일을

우리는 코앞만 보며 발끝만 보며 한 방향만 보며 경주마처럼 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할 수 있는 것은 걷기밖에 없는 한 괴짜 소녀의 성장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인생에 대한 관점이 과연 옳은 건지 되짚어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영화자료: 다음 영화>

자백 (2016)Spy Nation

   

장르   다큐멘터리

개봉  2016.10.13 개봉                                        

영화시간/타입/나라   97분, 15세이상관람가  한국                  

감독  (감독) 최승호                  

주연  (주연) 김기춘, 원세훈, 최승호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
이것은 모두 실화다!


2012년 탈북한 화교 출신의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가 국정원에 의해 간첩으로 내몰린다. 국정원이 내놓은 명백한 증거는 동생의 증언 ‘자백’이었다. 북쪽 나라의 괴물과 싸워온 전사들, 대한민국 국가권력의 심장부 국정원. 그런데 만약 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의심을 품은 한 언론인 ‘최승호’ 피디가 움직였고, 2015년 10월 대법원은 유우성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다. 이것이 바로 ‘서울시공무원간첩조작사건’이다. 하지만 단지 이 사건만이었을까? 한국, 중국, 일본, 태국을 넘나드는 40개월간의 추적 끝에 스파이 조작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는데… 믿을 수 없겠지만, 이것은 모두, 대한민국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실화다!

[ PROLOGUE ]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보도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원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필요한,
정말 중요한 뉴스를 보도하는 게 공영방송의 역할이다.
지금 공영방송은 언론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상태가 됐다.
공영방송이 무너지지 않았다면 <자백>을 굳이 영화로 만들 필요도 없었다”
-최승호 감독

[ ABOUT MOVIE ]

“대한민국을 흥분시킬 문제적 화제작”
영화 ‘자백’은 이런 영화입니다.

영화 <자백>은 한국의 액션 저널리스트 최승호 감독이 한국, 중국, 일본, 태국 4개국을 넘나들며 40개월간의 추적 끝에 드러나는 스파이 조작 사건의 실체를 담은 미스터리 액션 추적극이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최승호 감독은 그간 감춰져 있는 사실이나 현상을 적게는 수개월, 길게는 몇 년 동안 취재하는 탐사보도(스포트라이트)를 통해 이 시대 언론의 역할과 책임감을 보여주었다. 2005년 ‘황우석 줄기세포 조작’, 2010년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등을 공개하며 한국 PD 저널리즘의 한 획을 그은 바 있다. 그리고 영화 <자백>은 2013년 발생한 어느 공무원의 긴급 체포와 자백에서 시작됐다.

< 자백>은 놀랍도록 치열한 취재 과정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대중적 재미를 선사하며 액션 블록버스터 저널리즘에 걸맞은 면모를 선보인다. 단순히 사건을 기록하거나 피해자 입장에서만 관찰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관점에서 스파이 조작 사건의 이면에 감춰진 사실을 밝혀내는 한 언론인의 모습에 집중한다. 특히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거침없이 카메라를 들이대며 스파이 조작 사건에 대해 인터뷰를 시도하는 최승호 감독의 모습은 ‘한국의 마이클 무어’에 비견될 만한 깊은 인상을 남기고, 한국부터 태국까지 국경을 넘나들며 밝혀내는 충격적인 사건의 실체와 마주하게 될 때 관객들은 여느 스릴러 영화 못지않은 영화적 몰입감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영화적 재미와 완성도 덕분에 <자백>은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전석 매진을 기록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최고의 다큐멘터리 작품에 수여하는 다큐멘터리상을 비롯해 아시아영화진흥기구에서 시상하는 넷팩(NETPAC)상 등 2관왕의 쾌거를 이루며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자백>을 “갈수록 쪼그라드는 언론의 현실에 비춰볼 때 큰 횃불 같은 시금석을 표하는 작품”이라며 호평했다. 영화를 미리 감상한 각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를 보면 그들의 말이 과언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STORY FUNDING ]

“반드시 <자백>을 극장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스토리펀딩 단일 프로젝트 중 최고의 신기록 수립

영화 <자백>은 지난 6월 13일 극장 개봉을 위해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다음 스토리펀딩을 오픈, 8월 31일까지 80일간 총 4억 3,427만 6천 원의 모금액을 모으며 기존 목표치의 2배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최종 1만 7,261명의 후원인들이 참여해 폭발적인 관심을 증명해 보였다. 스토리펀딩 661개 프로젝트 중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초로 스토리펀딩 첫날 오픈 단 하루 만에 3,000만 원을 모은 것을 시작으로, 일주일 만에 1억 원 돌파, 단 열흘 만에 2억 원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최승호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취재를 통해서 뭔가를 밝혔다는 것, 이것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조금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후원자분들이 느끼시는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일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
치열한 취재 과정 &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자백>은 스파이 조작 사건의 실체를 쫓아가는 최승호 감독의 모습을 속도감 있게 보여준다. 또한 각 사건 사이사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인터뷰 장면을 삽입해 관객에게 세계 역사 교과서에 실릴만한 가장 논란이 되는 사건임을 이야기한다. 다음 스토리펀딩을 통해 공개된 연재물(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6278)은 영화 <자백>의 취재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

#1. 핵심 증거가 그녀의 자백?
2012년 가을에 한국으로 온 서울시 공무원 스파이 조작 사건의 피해자 유우성의 여동생 유가려는 무려 179일 동안 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에 갇혀있다가 풀려났다. 유가려는 금방이라도 국정원 직원이 자신을 잡으러 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공포에 사로잡혀있었다. 국정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달라는 질문에 한참을 망설인 유가려는 “‘오빠가 잘되도록 도와주고, 오빠와 함께 살도록 해준다’는 말을 믿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털어놨다.

#2. 원세훈 전 국정원장 曰 “잘 모릅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영화 <자백>을 탄생시키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고 할 수 있는 조연 배우이다. 그는 유우성뿐 아니라 여러 건의 스파이 조작 사건을 만들어냈으며, ‘탈북자’라는 스파이 조작의 금맥을 개척했다. 최승호 감독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에 나타난 간첩들이 진짜 간첩인지 취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유우성을 비롯해 여러 명의 간첩이 조작된 의혹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최승호 감독은 법원에서 만난 그에게 “원장님 재임 시절 유우성 씨에 대한 스파이 조작 사건이 발생했는데 혹시 사과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라고 물었지만 그는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3. “나는 무죄야” 재일동포 김승효
재일동포이자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 김승효는 1974년 5월 4일 중앙정보부에 잡혀가 강압적인 수사에 몸과 정신에 큰 피해를 입게 됐다. 가족들은 그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한 번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김승효가 “나는 무죄야”라며 최승호 감독의 카메라 앞에서 말하기 시작했다.

#4. “사건 조작하시려고 하니까 힘드시죠?”
서울시 공무원 스파이 조작 사건을 비롯해 국가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법률 전문가들의 구제 활동과 언론의 협업이 필수이다. ‘민들레’ 변호사들은 피해자들을 위한 법률적, 사회적, 경제적 지원 등 제반 지원 활동을 통해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비영리민간단체로 뉴스타파와 협력을 통해 지금까지 2명의 간첩 조작 피해자들의 무죄 판결을 받아낼 수 있었다.




[ CASE FILE ]

2012년 10월
2004년 먼저 탈북한 오빠 유우성 씨에 이어 동생 유가려 씨가 오빠의 도움으로 탈북해 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에 수용되었다.

2013년 1월
국정원이 유가려 씨의 자백을 근거로, 당시 서울시 공무원으로 근무 중이던 유우성씨를 간첩 혐의로 구속했다.

2013년 4월
‘한겨레’의 보도를 통해 유우성 씨 동생 유가려 씨의 허위 자백 주장이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사건을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던 최승호 감독은 본격적으로 취재에 착수하고, 유우성 씨를 변호하던 ‘민들레’ 장경욱 변호사를 처음으로 만난다.

2013년 6월
검찰이 사건의 핵심적인 증거로 제출한 것은 유우성 씨가 북한에서 촬영했다고 하는 사진. 제작진은 직접 중국 연길을 방문해 집요하게 취재한 결과 검찰의 주장이 거짓이었음을 밝혀낸다.

2013년 8월
1심 판결에서 유우성 씨는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2013년 12월
검찰이 중국 공안당국에 발급을 요청해 제출했다고 한 출입경기록에 대해 제작진은 위조 의혹을 제기한다.

2014년 2월
제작진의 중국 현지 취재가 이루어진 직후인 2월 13일, 주한 중국 대사관 영사부는 ‘중국의 관련 기관을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을 입증하기 위해 검사 측에서 제출한 3건의 문서는 모두 위조된 것’이라고 밝혀 사건은 반전의 계기를 맞는다.

2014년 4월
국정원 합신센터에서 자살한 익명의 탈북자 간첩의 개인정보가 확인되고, 제작진은 국정원의 연이은 간첩 조작 사건에 의문을 품는다.

2014년 8월
국정원에 의해 간첩으로 몰린 탈북자 홍강철 씨 사건 역시 조작 의혹이 제기된다.

2015년 6월
국정원에서 자살한 익명의 탈북자 이름이 ‘한종수’로 밝혀지고 그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조작되었음을 확인한다.

2015년 10월
대법원에서 유우성 씨의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이 확정된다.

2015년 11월
제작진은 1975년 당시 재일동포 간첩 사건을 취재하기 시작하며 대한민국의 간첩 조작 사건 역사를 철저히 파헤치기 시작한다.

[ EPILOGUE ]

“우리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눈과 귀가 돼야 하는 정보기관이 거짓말을
이처럼 일상적으로 해도 되나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세상은 더 나빠지고 사람들은 희망을 잃어버리고 있는 상황이다.
< 자백>을 통해 세상을 바로잡고자 한다.
이 영화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최승호 감독[‘오마이뉴스’ 인터뷰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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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왕 (2016)


장르   드라마

개봉  2016.10.20 개봉                                        
영화시간/타입/나라  93분, 12세이상관람가  한국                  
감독  (감독) 백승화                  
주연  (주연) 심은경                  



 

모두가 열심히! 빨리!를 외친다!!
“꼭, 그래야만 하나요?”


그녀 나이 4살에 발견된 선천적 멀미증후군으로 세상의 모든 교통수단을 탈 수 없는 만복(심은경)은 오직 두 다리만으로 왕복 4시간 거리의 학교까지 걸어 다니는 씩씩한 여고생.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 꿈과 열정을 강요당하는 현실이지만 뭐든 적당히 하며 살고 싶은 그녀의 삶에, 어느 날 뜻밖의 ‘경보’가 울리기 시작한다! 걷는 것 하나는 자신 있던 만복의 놀라운 통학 시간에 감탄한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그녀에게 딱 맞는 운동 ‘경보’를 시작하게 된 것.
공부는 싫고, 왠지 운동은 쉬울 것 같아 시작했는데 뛰지도 걷지도 못한다니! 과연 세상 귀찮은 천하태평 만복은 ‘경보’를 통해 새로운 자신을 만날 수 있을까?

[ ABOUT MOVIE ]


< 써니><수상한 그녀> ‘최연소 흥행퀸’ 심은경의 남다른 선택 <걷기왕>
그녀만이 선보일 수 있는 독보적인 매력!

< 써니>(736만 명), <수상한 그녀>(865만 명)를 통해 최연소 흥행퀸의 타이틀을 거머쥔 배우 심은경의 출연 사실만으로 이미 충무로의 화제작으로 등극한 영화 <걷기왕>. <걷기왕>에서 심은경은 선천적 멀미증후군으로 인해 왕복 4시간을 걸어서 통학하다 우연한 기회에 경보를 시작하게 되고, 이를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게 되는 여고생 ‘만복’을 연기했다. 멀미로 인해 탈 것은 꿈도 못 꾸고, 어디든 걸어 다니느라 항상 피곤하기 때문인지, 꿈과 열정을 외치는 또래와 달리 나태한 하루하루를 살던 중 ‘멀미도 극복하고, 도전할 것이 생겼다’라는 기쁨에 뒤늦게 의지를 불태우게 되는 역할. 심은경은 <걷기왕>을 통해 선천적 멀미증후군이라는 이전에 없던 독특한 캐릭터부터 친구와 함께 불투명한 미래를 고민하는 평범한 10대 여고생, 그리고 ‘경보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있는 힘껏 트랙을 누비는 육상 꿈나무까지 다양한 모습을 특유의 유쾌발랄, 능청스러운 연기로 보여줄 예정이다. <부산행><특별시민><궁합><조작된 도시> 등 연이은 작품 활동 가운데 저예산 영화 <걷기왕> 출연으로 귀감이 되고 있는 심은경은 “’만복’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꾸밈 없이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만복’이가 그랬다. 영화의 메시지 역시 공감됐다”라며, 작품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덧붙여 오랜만에 선보이는 10대 고등학생 연기에 대해 “학생 역을 다시 맡게 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을 수 있을 정도로 욕심나는 작품이었기에 선택했고, 10대 연기를 통해 오히려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며 <걷기왕>에서 보여줄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예고했다. ‘심은경=만복’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기대하게 하는 유쾌발랄, 사랑스러움의 최대치는 오는 10월 <걷기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무로가 주목하는 기대주부터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까지, <걷기왕>을 위해 모였다!
박주희, 김새벽, 윤지원, 안승균, 허정도, 김광규, 김정영! 유쾌한 연기 시너지 기대!

< 걷기왕>이 뿜어내는 새로운 활력의 원천에는 출연 배우들의 몫도 크다. 먼저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쿨하고 시크한 육상부 선배 ‘수지’ 역으로 돌아온 배우 박주희는 영화 <마녀><거인>을 비롯해 2009년부터 크고 작은 영화에서 실력을 다져온 준비된 신예. 최근 tvN 드라마 [굿와이프] 출연과 tvN 새 드라마 [내일 그대와] 캐스팅으로 브라운관까지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어 충무로의 대세 신인 배우로 굳건히 자리매김 했음을 입증했다.
지난 여름 <한여름의 판타지아>라는 마법 같은 영화로 단숨에 ‘독립영화계가 가장 주목하는 얼굴’로 떠오른 배우 김새벽은 <걷기왕>에서 주인공 ‘만복’(심은경)의 가공할만한 걷기 능력을 보고 육상을 추천하는 ‘담임 선생님’ 역을 맡았다. 자기계발서를 극단적으로 신봉하고 꿈과 열정을 지나칠 정도로 강조하는 ‘담임’ 캐릭터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준 김새벽의 거침 없는 코믹 연기는 <걷기왕>의 빼놓을 수 없는 웃음 포인트이다. 여기에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판타스틱] 등 인기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윤지원, 600:1의 경쟁률을 뚫고 연극 [렛미인]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알린 안승균, 인기 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에서 첫 영화 연기에 도전한 이재진까지, 충무로의 가장 새로운 얼굴들이 영화 <걷기왕>을 위해 뭉쳤다.
더불어 연극계에서 꾸준히 쌓아온 연기력으로 최근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기억], [W]를 통해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대중과 한층 가까워진 배우 허정도, 영화와 드라마를 넘어 예능까지 폭 넓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 스틸러 김광규와 꾸준히 연극과 드라마를 통해 신뢰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김정영 등 맛깔 나는 연기를 보장하는 중견 배우들까지 합류해 영화적 완성도를 높였다. <걷기왕>은 개성만점 배우들이 펼쳐낼 유쾌한 연기 시너지만으로도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대작임에 틀림 없다.


너는 뛰어도 나는 걷는다!
무한 경쟁 사회를 향한 유쾌한 반란!

< 걷기왕>은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 ‘만복’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출을 맡은 백승화 감독은 “기성세대가 청춘들에게 요구하는 ‘패기’, ‘열정’, ‘간절함’과 같은 이야기가 무책임하다고 느꼈다. 꿈이 없어도 괜찮고, 적당히 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며 ‘만복’의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선천적 멀미증후군에 발목 잡혀 꿈도 열정도 없는 평범한 여고생 ‘만복’과 달리 원대한 꿈, 그것을 향한 간절함과 열정을 강요하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투영하며 관객들에게 큰 공감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백승화 감독은 “<걷기왕>은 ‘걷기’라는 평범한 재능으로 경쟁의 세계에 뛰어든 ‘만복’의 이야기이다. ‘경보’를 통해 남들과 조금 다르지만 자신만의 길, 조금은 느리지만 자신의 속도를 찾아가는 ‘만복’을 보면서 관객들도 자신만의 길과 속도를 찾아가길 바란다”라며 무한 경쟁 사회에 대한 유쾌한 반란을 예고했다. ‘만복’ 역을 맡은 심은경은 “영화가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가 마음에 와 닿았다. 경보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만복’처럼 <걷기왕>을 통해 배우 심은경도 한층 성장한 것 같다”고 밝혔고, ‘수지’ 역의 박주희 역시 “영화 속 모든 캐릭터가 현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굉장히 사랑스러웠다. 관객들 역시 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극장을 나설 때는 훈훈한 기운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영화가 전하는 따스한 위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모든 이들의 꿈을 향한 고민과 느린 발걸음까지 응원하는 영화 <걷기왕>은 올가을 유쾌한 에너지를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