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전공자도 아니고 취미로라도 미술활동을 하는 것도 아닌데 미술에 부쩍 흥미가 더하는 요즘이다.
근근히 하고 있는 책읽기도 주로 미술관련 책들이다.
아래 사진은 앞으로 읽을 요량으로 얼마전 장만한 책들이다.
맨 위의 책을 며칠 전 끝냈고 이제 두 번째 책을 읽는 중이다.
같은 미술사인데 이렇게 다를 수가 있구나 싶다. 두 권이 천양지판이다.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는 장점을 생각하게 된다.
『시대를 훔친 미술』(이진숙). 추천한다.
이책의 특징은 미술사라하기에는 역사의 분량이 많다. 서양사 개론서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그 시대의 정신 내지는 사건에 가장 부합할 만한 작품을 선정해 훌륭하게 해석했다.
문장이 아주 명쾌하고 정확하고 유려해서 책읽기가 순조롭다.
역사를 보는 관점이 아주 좋다. 반봉건, 휴머니즘, 반제국주의, 반 파시즘.
책의 마지막 수록작품은 케테 콜비츠의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어머니」이다.
나에게는 그녀의 얇은 도록이 한 권 있는데 볼 때마다 가슴이 몹시 아프다.
예술가는 보통 사람보다 예민한 촉수로 사회를 가장 섬세하게 느끼는 자로서 치열하게 자기시대를 대면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시대정신을 생각한다.
나에게는 나의 시대가 분명하게 그려지질 않는다.
요즘 말을 잊고 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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