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시간째 저러고 있습니다.
닷새 쯤 짧은 중국관광을 하려고 짐을 꾸리는 중입니다.
캐리어 반 쪽 꾸리고 나머지 반쪽을 채워야 하는데 저렇게 들어앉아 나오질 않습니다.
세 시간 후면 떠나야하니 안스럽지만 살그머니 안아 제 잠자리에 데려다 놓으면
바로 일어나 캐리어 안으로 돌아옵니다. 자동모드입니다.
원래 우묵한 곳을 좋아하는 것을 잘 알지만, 웬지 이번엔 내가 떠나는 걸 알고 그러는것 같아 영 마음이 안 좋습니다.
앞으론 녀석 혼자 두고 여행을 못갈 것 같습니다.(당연히 할머니가 들러 돌봐주시긴 할 겁니다만......)
마음이 너무 안스럽고 아픕니다.
어쨌든 억지로 짐을 꾸렸는데 이제는 짐 위에 앉아 있네요.
정말 제가 떠나는 걸 아는가 봅니다.
데리고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얘 때문에 떠나지 못하게 될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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