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애기

구름이의 사랑(16.6.23)

heath1202 2016. 6. 23. 10:23

갈수록 엄마바라기가 되어가는 너를 어찌할꼬.

네 족속의 '도도함'을 점점 잃어가고, 사랑에 목매는 애닯은 짐승이 되어가는구나.

사랑을 하는 일이 이리도 애처로워서 될 일이냐, 구름아.

너를 들여다보노라면, 내 곁에서만 잠이 드는 너를 들여다보노라면 자꾸 슬퍼진다.

애착이 그런 거란다.

너를 두고 나설 때 한번은 꼭 갈길을 뒤짚어야 하고

마당에 들어서면 반가워 창턱에 앉아 앵앵거리는 너를 보며

빈 집을 홀로 서성였을 너의 짧지 않은 하루가 그려져 마음이 짠하다.

 

부디 나의 과한 감정 이입이기를.


 

 

 


 

어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