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엄마바라기가 되어가는 너를 어찌할꼬.
네 족속의 '도도함'을 점점 잃어가고, 사랑에 목매는 애닯은 짐승이 되어가는구나.
사랑을 하는 일이 이리도 애처로워서 될 일이냐, 구름아.
너를 들여다보노라면, 내 곁에서만 잠이 드는 너를 들여다보노라면 자꾸 슬퍼진다.
애착이 그런 거란다.
너를 두고 나설 때 한번은 꼭 갈길을 뒤짚어야 하고
마당에 들어서면 반가워 창턱에 앉아 앵앵거리는 너를 보며
빈 집을 홀로 서성였을 너의 짧지 않은 하루가 그려져 마음이 짠하다.
부디 나의 과한 감정 이입이기를.
어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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