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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5.18 민주묘지 참배(16.6.4)

heath1202 2016. 6. 6. 12:53

두 주 만에 다시 광주를 찾았다.

지난 번에는 날이 너무도 더워 고행하는 기분으로 걸었는데 오늘은 비가 흠씬 내려 한결 마음이 서늘하다.

비가 많이 내려 구묘역을 가는 대신에 지난 번에는 가지 않았던 5.18 추모관에서 자료들을 관람했다.

사진들과 영상물, 그리고 유물들을 찬찬히 살펴 보며 삼십여년 전, 고립되어 외롭게 싸웠던 광주를 되새겨보았다.

고등학생 시절, 흉흉한 소문으로만 듣던 믿을 수 없던 소식들. 그러나 당시에 그 누구도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었다.

우리의 수학여행만 연기되고 있었다.  전염병 때문이라면서.  생각해보면, 전염병이라는 단어를 비유적으로 사용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민주화 운동을 전염병 정도로 비하하고 폄훼한. 분명 전염병 때문에 수학여행을 미룬다고 했었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믿기 어려운 얘기다. 그런 시대를 살았던 우리가 자괴감으로 괴로운 것은, 여전히 우리는 용납하기 어려운 세상을

살고 있고, 그 때처럼 여전히 진실을 외면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5.18 추모관 모습

 

 

 

 

 

 

 

 

 

 

 

 

 

 

 

 

 

 

 

 

민중미술계의 대표적 판화작가 홍섬담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일찍 타계한 오윤 작가도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