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요맘 때 열리는 작은 음악회다.
낮에 문자를 받았었는데, 전날 거의 밤을 지새다시피 해서 퇴근 후 기진해 쓰러졌다.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벗에게서 또 문자가 왔다.
힘들다고 문자를 보내며 사람들은 웬만큼 모였는지 물었더니 대답이 애매하다.
음악회가 절반은 지났다 싶은 때에 기신기신 일어나 음악회 장소인 성왕공원으로 갔다.
벗의 조언대로 겨울 스웨터까지 꺼내 입고.
의아스러울 정도로 사람이 없다. 삼사십명 쯤이나 될까. 올해가 유난하다.
정치적 입장이 보수적이어서 이런 별거랄 것 없는 자리가 불편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삶과 무관하게 여겨져 기피하는 것인지.
알수는 없는 일이지만, 자신의 삶을 각성하는 일을 특별한 일로 여기고 있는 건 만큼은 분명한 것 같다.
자신의 삶과 정치가 불가분의 상관관계 임을 너무들 모르고 산다.
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런 사진이 있는 줄 몰랐다. 이제껏 본 적 없는 모습이다.
지금 고흐에 관한 다큐멘터리에서 고흐 자신이 화자가 되어 막 자신이 밀밭에서 가슴에 총알을 박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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