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등을 내가 봐야한다고
억울해해서는 안될 일이겠지
기꺼이 나는 그럴 용의가 있어
나는 버려지는 일보다는
버리는 일이 더욱 괴로운 사람이므로
내가 널 버리느니
마음 붙이지 못하는 널 등 떠밀어 보내고
오래도록 빈 길 끝에 서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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