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역사저널 그날』 "안중근 의사 편"을 보고 꺽꺽 울었다.
이 정권은 10억엔에 민족의 자존심과 얼을 팔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 맺힌 평생의 꿈을 무질러버렸다.
아베는 기고만장하고 오만방자한 망언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이 정권은 일언반구 들은 시늉도 하지 못한다.
나 같은 보잘것 없는 이도 울분이 끓는데, 조국을 위해 몸바친 분들의 마음은 오죽할 것인가.
긴 역사 속에서 찰라일 뿐일 권력이 두려움도 없고 부끄러움도 모른다.
대의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오늘 연말 정산을 했다.
국세청 자료를 내려 받기만 하면 되는데다 나에게 딸린 식구 하나 없어 아주 간결했다.
예전에는 늘 수십 만원씩 토해내었기 때문에 쪼매 긴장했는데, 요번에는 조금 돌려 받는단다.
옆에서 도와주던 동료가 참 좋기도 하겠소, 요기 세금 뗀 걸 보쇼 한다.
많이 떼었으니 돌려받는 건데, 내가 너무 좋아하니 어처구니가 없었나보다.
그래도 경제 관념 없는 나같은 사람은 돌려받으면 저축한 거나 다름없으니 좋은 거다.
숫자로 된 것이 아무리 눈에 들어오질 않아도 그렇지,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카드지출총액도 확인 안해보았다.
평생 못고칠 일이다. 한달 벌어 한달 먹고 살기.
그래도 기부금 액수는 대충 확인했다. 수기로 기입할 것이 있어 이쪽 저쪽 총액을 맞추어야 했기 때문이다.
조합비 빼고 국세청에 올리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대강 백오십만원이 조금 안되는 것 같다. 많지는 않은 돈이다.
내년에는 기필코 백 오십을 넘겨야겠다고 목표를 세워본다. 앞으로 그만 두어 수입이 줄어도 아이들한테 들어가는 지출이 줄 것이므로
기부금은 줄여서는 안될 것이다. 나는 윤리성,도덕성이 높은 사람은 아니지만 시민으로서의 의무에는 투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올바른 국가와 사회를 세우는 것은 제대로 훈련받은 시민의식과 그 실천이라고 나는 믿는다. 일상의 꾸준하고 의식적인 실천.
"감정에 도취한 선행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지만 '인간의 의무'를 바탕으로 한 선행은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칸트)
예전에는 공제받은 액수만큼 후원어린이에게 선물을 보내기도 하였는데, 아이와의 개인적인 어설픈 교류가 긍정적인가에 판단이 서지 않아
이제는 개인적 접촉은 하지 않는다.
그런데 종교기부금을 공제해주는 법적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교회기부금 넣었더니 많이 돌려받는다고 좋아하는 동료를 보니 갸웃해진다.
종교인이 그리도 많으니 징수하면 엄청난 세수입이 될텐데.
물론 기부금으로 종교시설이 좋은 일도 꽤 하긴 하겠지만 기부금이 태반은 덩치 유지에 쓰일터, 다이렉트로 필요한 곳에
바로 투입된다면 극락도 천국도 이승에 실현될 터인데. 너무 물정 모르는 소리겠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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