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끝나고 모두 망연자실.ㅋㅋ
별러서 예매까지 하고 갔는데 아무리 셜록에 베네딕트 컴버배치 팬이라 하더라도
황당함을 숨길 수가 없다. 솔직히 내 개인적으로는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었지만
보편적인 호평을 얻어내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악동스럽다고 해야하나.
처음보는 관객들에게는 불친절하기 이를 데 없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티비시리즈의 현대와 실제 배경인 빅토리아조의 시공을 오락가락하는데 나는 그래도 티비 시리즈를 본적이 있어 대충 감을 잡았지만 TV시리즈를 안 본 사람은 정말 종잡을 수 없었을 듯하다.
영화 말아먹기로 작정한듯.
그래도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여전히 매력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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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은 김에
<시사인의 2015 행복한 책꽂이>에서 추려낸 책과 평소 벼르고 있던 책 중 11권 주문. 책값이 십오만원을 넘었다.
일대오 쯤의 실제독서대구입비. 가독률을 생각하면 참아야 하는데 제목만 보아도 행복하니 어쩌누. 그래도 생각해보니
<에라스무스 평전>을 빼먹었다.
기어코 다 읽고 말리라.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창비)
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이유:고기를 굽기 전 우리가 꼭 생각해봐야 할 철학적 질문(사월의 책)
모든 것은 빛난다: 허무와 무기력의 시대, 서양고전에서 삶의 의미 찾기(사월의 책)
신없는 사회:합리적인 개인주의자들이 만드는 현실 속 유토피아(마음산책)
만들어진 신: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김영사)
댓글부대(은행나무)
한국이 싫어서(민음사) 담론:신영복의 마지막 강의(돌베개) 사람, 장소, 환대(문학과 지성사) 어떻게 죽을 것인가: 현대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모습(부키) 이기적 섹스:그놈들의 섹스는 잘못됐다(동녘)
《혼자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를 다 읽고도 무얼 읽었는지 기억이 안나서 밑줄 그어놓은 요점을 처음부터 다시 한번 읽었다. 그러고 나니 조금 정리가 된다. 별로 어려운 책도 아닌데.
역시 뇌가 늙긴 늙었다. 에휴.
--- <<셜록: 유령신부>> 관련기사--- [셜록:유령신부], 시즌4를 위한 에피타이저..극장용은 아닌데 "지난 2일 시사도 없이 극장가에 쫙 깔리긴 했지만 <셜록:유령신부>는 영화가 아니다. 알려진 대로 시즌3을 이어오며 세계적 인기를 얻는 영국 BBC의 드라마 <셜록>이 올해 시즌4 방송을 앞두고 내놓은 특별판이다. ...... 지난 1일 영국 BBC와 미국 PBS에서 이미 전파를 탔다. 그 인기와 화제성에 힘입어 한국에선 최초로 극장 상영이 결정돼 지난 2일 첫 선을 보였다. <셜록:유령신부>는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이 살았던 빅토리아 시대로 배경을 옮긴 특별판이란 점만으로도 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슬림한 모직 코트에 목도리를 둘렀던 곱슬머리 셜록 대신 소설 속 사냥모자와 케이프 코트를 두른 셜록을 만단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뛴 팬들이 어디 한둘이랴. 그러나 기존 드라마와 별개로 한 편을 온전히 즐길 만한 완결된 이야기는 아니다. <셜록> 시즌3과 시즌4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흥미를 돋우는 에피타이저 정도랄까. 죽은 자의 부활이란 테마부터가 숙적 모리아티의 귀환을 연상시키는 <셜록:유령 신부>는 팬 서비스용 스페셜 에피소드로는 딱이지만, 극장용으로서의 매력은 떨어진다. ............................... 어쩐지...ㅋㅋ
그 자체가 팬서비스나 다름없는 번외편인데다, 스크린 상영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들어진 TV용 드라마인데 극장에서 보는 셈이다. 스크린에서 만난 <셜록:유령신부>는 미덕과 한계가 명확하다.
<셜록:유령신부>는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흥미진진한 다중 브로맨스며 드라마의 주요 등장인물들의 변신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배경이 배경인 만큼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이나 '마지막 사건' 등 원작소설을 적극적으로 응용하면서 드라마 뿐 아니라 소설 '셜록 홈즈'의 팬들에게도 아낌없이 서비스한다.
영드 <셜록>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는 절반 이상이 이해하기 조차 어려운 내용이라 어두침침한 화면에 졸음이 밀려오기 일쑤. 잘난 척의 끝을 보여주는 셜록 식 나홀로 추리 또한 이전 시리즈에 비하면 쫀쫀함이 떨어진다.
더욱이 커다랗게 인물을 비추는 카메라나, 특유의 요란한 화면 전환 등은 대형 스크린을 염두에 두지 않았음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사전정보 없이 극장을 찾았다가는 영화가 시작하기도 전 나오는 감독 인터뷰나, 특별 영상이라며 영화가 끝난 뒤 등장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틴 프리먼의 인터뷰에 당황할 수도 있다.
물론 팬들에게는 이만한 서비스가 또 없다. 나지막이 울리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음성을 빵빵한 극장 사운드로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팬들이라면 기꺼이 극장으로 가시길. 그것이 아니라면 한 번 더 극장행을 재고해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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