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참 고단한 가을(15.10.27)

heath1202 2015. 10. 27. 12:46

정말 잠충이 있다면 나는 이미 몸의 반절은 잠충에게 먹혔을 것 같다. 정신도.

가을이 끝나려면 아직 더 버텨야 하는데 이미 나는 가을몫의 기력을 거진 소진해 버린 것 같다.

집에만 들어오면 혼절한 듯 쓰러지고 깨어 있을 때도 의식의 반은 힙노시스에게 붙들려 있는 듯 하다.

그 좋아하는 텔레비젼도 안 보고 시 한 편도 제대로 읽지 못한다.

그러기를 일 주일 쯤. 이제 마음이 우울하고 심란스러워진다.

시간 강박이 서서히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다행하다고 해야 할까.

강제적인 방법으로라도 각성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악착같이 깨어 있어야겠다.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술과 우울(15.10.29)  (0) 2015.10.29
처음 성의껏 맞은 생일(15.10.28)  (0) 2015.10.28
산들바람-좀 유치하게 사랑을  (0) 2015.10.19
호사(15.10.18)  (0) 2015.10.19
궁남지가 가을이다(15.10.18)  (0) 2015.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