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깨달음 같은 것이 왔다.
awakening정도는 아니어도 부싯부싯
내가 한동안 무엇에 홀려 살아오진 않았나 생각 키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라도 깨우침이 있는 것이라면 다행한 일이다.
어둠은 들여다보면 볼수록 심연은 더욱 깊어지기 마련이고,
마침내 어둠이 나를 삼켜 버릴 지도 모르는 일인데
화들짝 놀라 시선을 들어 휘이 사위를 둘러보게 된 셈이다
나의 고질병인 집착을 내려 놓고 스스로 좀 더 자유로워져서
나에게 할당된 적 없었던 것 같은 단어들, 이를 테면
신념, 거시, 기개, 풍류, 용기, 관용, 헌신, 대범, 다정 같은 말들을
한 번 곱씹어 보고 내 삶에 관철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참 어리석은 방안 퉁수가 가을 바람 한 자락, 눈부신 햇살 한웅큼에
훤칠하게 생각을 키워 가는 고마운 나날이다. 요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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