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 선배님이 떠나신 날이 오늘이었구나.
장재인 선배님.
대학 4학년 때 복학생으로 학교에 돌아오셔 1년 동안 함께 학교 생활을 같이 했었다.
내 생애에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재인 선배처럼 다정하고 인자한 미소를 가진 사람을 보지 못했다.
참 똑똑하셨지만 그보다도 인품이 훨씬 돋보인 분이었다.
많이도 따랐는데, 정말 하늘 같은 선배님으로 따랐는데 어느 날 그렇게 떠나셨다.
그리고 가끔씩 슬프게 생각이 나곤 한다.
함께 보낸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내 삶에 깊이 각인된 사람이다. 최연진 선배와 함께.
오늘 밤, 몹시도 그립다.
25년.
벌써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구나.
떠나간 사람들과 점점 가까워진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유물론자라고 주장하지만 내세를 믿는다는 것이 이렇게 위안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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