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사 간 김에 들른 금산사.
주객이 전도되었다 하겠지만 정말 그랬다.
금산사는 몇 번 와본 적이 있는데다 나는 큰 사찰보다는 작은 사찰에 더욱 애틋한 맘을 주는 편이라 금산사는 그저 유쾌한 마음만 가지고
왔다 하겠다.
그렇긴 해도 오늘 들른 금산사는 전의 어느 때보다 유난히 산뜻하고 깔끔해서 내내 들뜬 기분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너른 경내의 많은 보물들이 쏙쏙 즐겁게 눈에 들어 왔고 무심히 넘겼던 나무들까지 오늘은 마음을 주며 보았다. 유난히 고목이 많은 것이 눈에 띈다.
왕벚나무 고목이 여러 그루 있어 봄에 와 보면 좋겠다 별러 본다. 고목에 푸짐하게 벙글은 꽃이라.
시주를 받는다는 광고 플카가 내걸려 있는데 역시 사람의 일이란 돈 떠나선 되는게 없는 건가 좀 씁쓸했다.
나를 본 척 않는 절 분위기가 좋아 절을 자주 찾지만 역시 거슬리는 건 사람이다. 어느 종교든 마찬가지다. 정치요 경제요 권력이라는
사람이 둘만 모이면 피할 수 없는.
금산사 창건 및 문화재<자료출처: 금산사 홈페이지>
부처의 종류 <출처: 대현교회 카페> - 교회카페에서 만난 자료라 좀 신기합니다. 무슨 생각으로 이런 자료를 올렸는지. 배타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지피지기 차원인가요?
처마의 곡선을 따라 낙숫물 떨어진 자국도 ...
돌아오는 길에 들른 벽산 미술관. 불이 꺼져 있어 문을 닫았는가 하고 돌아서려는데 어르신이 나오신다.
미술관은 벽산 강현식 화백이 지은 개인 전시실인데 몸소 자세한 작품 설명을 해 주셨다.
중앙에서 활동하다 고향으로 내려와 이렇게 작은 미술관을 열고 작품활동을 하신다고 했다.
통찰력도 있으시고 사고도 시원스레 열린 듯 하셨다.
맘에 드는 작품이 여럿 있었다.
늦가을이면 김제에서 전국 작가들을 초대하여 큰 전시회를 연다하는데 꼭 초대하마 약속해 주셨다.
가을에 김제 올 일이 또 생겼다.
찻집에 들러 차를 마시는 중에 소낙비가 쏟아졌다.
온통 푸른 중에 비에 맞아 더욱 푸르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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