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출근부라도 찍을 모양인가, 또 군산이다.
실은 오늘은 서천 국립생태원엘 가볼 요량이었다.
그런데 이런 난리가 있나, 새로 난 사차선 도로를 신나게 달려왔더니만 도로 끝에 생태원 만차라는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아닌게 아니라 생태원 앞 도로는 나래비 선 차들이 끝이 없다.
하여 지나쳐 다다른 곳이 금강 하구둑 입구. 군산이냐 장항이냐 아님 부여로의 회귀냐 영점 오초의 고민 끝에 자석에 끌리듯 또 군산이다.
담에 오마 기약했던 은파호수공원 옆 언덕 위 화덕..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화덕피자랑 새우 필라프를 먹고 월명동으로 왔더니만,
이런 생태원이 만만할 정도로 이 곳도 난리통이다.
군산은 가까우니 다음에 또 오자며 더 먼곳에서 왔을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군산을 떠났다.
동행은 군산으로 이사하면 어떻겠냔다. 어떻긴, 미치겠다.
불안할 정도로 술렁술렁 쉽게,또 호사하며 사는 요즘이다.
참, 국립생태원에 못 간 대신에 생태원 원장님이신 최재천 선생님의 강의를 텔레비젼에서 보았다.
homo habilis, homo erectus를 다 정복하고 지구를 다스리며 스스로 지혜로운 인간이라 칭한 homo sapiens의 오만방자함에 대한 지적이
와 닿았다.
내일은 아무리 바빠도 만사 제끼고 서둘러 국립생태원 연수신청을 꼭 달성 해야겠다. 생태원에서의 3박4일 짜리인데
참 기대되누나.
이곳에 서보긴 처음. 바람도 시원하고 갯펄도 시원하다. 자전거길이 이렇게 멋진데 사람이 너무 없다.
금강 하구언
저너머 장항읍
군산과 장항을 잇는 다리가 거지반 완성되어 간다고. 장항읍은 어쩌나 걱정이라고.
바람 속에 폼 좀 잡아본다
은파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어제는 연무가 뿌옇더니 오늘은 청량하기가 가을날 같다.
돌아오는 길에 우회해 들른 부여 충화의 송정저수지. 이 인근은 부여의 오지로 오가는 차도 없으며 길가 숲이 좋다. 호수 저 건너편이 서동요 촬영 세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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