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그림

삶에 배움이 없다(2014. 8.13)

heath1202 2014. 8. 13. 10:35

 

 

 

꺾인 베고니아 한 가지를 종이컵에 꽂아 놓은 것이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다.

다시 말하는데 나 참 어리석다.

이렇게 삶의 경이를 목도하면서 끝내 왜 나는 얍삭한 감상으로 끝내 버리는지.

저 꽃가지는 비교도 안 되게 굵은 팔과 다리, 교활한 머리를 가지고 나는 왜 노상 죽겠노라 징징대는지.

만성이 되어버린 엄살은 이제 내 아픔의 실제 감도 따위는 아랑곳 없이 숨을 쉬듯 일상이 되어 버렸다.

부끄러움 정도는 가져야 돼지 않나.

아픔의 실체 앞에서 내 고통의 사치를 반성할 일이다.

 

 

 

 

 

 

 아이들이 실습 삼아 꽂아 놓은 다육식물, 애플민트도 세 배쯤은 가볍게 자라 버렸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