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날 노을이 너무 곱다.
불길한 기운이 느껴질만큼 붉다.
이 사진을 찍은 날도 그랬다.
그 전에 여러 날들을 노을이 처절할 지경이었으나 마음을 예사롭게 갖자고 애써 무심했었고 오늘도 망설이다가 갓길에 차를 세웠을 땐 이미
절정을 놓친 후였다.
허나, 사진 한 장 남겼으니 다시는 노을을 그냥 보낼까 말까 갈등할 일은 이제 없겠지. 미련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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