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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nside Llewyn(인사이드 르윈)" 관련 좋은 글

heath1202 2014. 2. 12. 15:50

영화광은 아니지만 영화 주간지의 평론가 별점 쯤은 확인하며 산다.

평론가들이 후히 점수 매겨주는 영화들은 대개는 내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화들이다.

대개는 메가박스나 씨지뷔나 롯데 시네마 같은 상영관에서는 볼수 없기 때문에 정말 간절하다면 서울까지 나들이 하는 수 밖에 없다.

(다운 받아 볼 수도 있겠지만 컴퓨터로 영화 보는 것이 나에게는 서울 가는 것보다 더 안된다)

소위 예술영화라 불리는 영화를 숙제처럼 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잘 이해가 되는 것도 아니며

무엇보다도 재미가 보장되지도 않아서 넘기는 영화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간혹 꼭 보고 싶은 영화들이 있다.

"인사이드 르윈"이 그랬다.  코엔 형제의 영화는 옛날에 "바톤 핑크"와  "파고"를 본 것이 다이지만

그 화법이 어찌나 깊이 박혔던지 그들 영화라면 챙겨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음악 영화니 말이다.

그렇게 벼르던 차에 설날 하행선 도로가 꽉 막혔으니 서울에서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 늦게 출발하기로 하였다.

아이들이 간간이 간다는 아트나인에서 마침 "인사이드 르윈"을 하고 있었다.

완전 내 취향이다. 

뜻대로 되는 거 하나도 없는, 이리저리 꼬이고 휘둘리는 더럽게 안풀리는 삶을 코엔 형제처럼 잘 그리는 감독이 있을까.

음악도 좋고 삶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기도 한 모처럼 흡족한 수작이다.

아이들은 그냥 그런 모양이었지만 나는 근래 최고로 몰입한 영화였다. 

 

참, 촌사람 영화관 전망에 뻑갔다.

해질 무렵 도시의 풍경도 아스라한 기분이었고 영화가 끝난 후 상영관 창 밖 어둠 속 영롱한 불빛들도  내 마음에 그리움처럼 느껴졌다.

 

영화적인 얘기는 다음의 글을 읽어 보시길...

 

< 글출처: 다음 영화에서 전종혁님의 글 >

 

 

다음은 영화 관람 전 영화관 테라스에서 폰으로 찍은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