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외국)/하와이(오하후 섬)

호놀롤루의 무지개(13.02. 03~27)

heath1202 2013. 3. 7. 23:03

호놀롤루에서 가장 나를 매혹시킨 것은 단연 무지개다.

하루에도 국지적으로 몇 번씩 내리는 소나기 때문에 게릴라처럼 여기저기서 무지개가 출몰한다.

어느 날은 서너번은 족히 무지개를 보는 듯 싶었다.

무심히 아무렇게나 던지는 시선 끝에 무지개가 걸려있고, 나는 어쩌지 못하고 아, 짧은 탄성을 뱉고 만다.

하필 마음이 닫혀 하와이(정확히는 호놀롤루가 있는 오하후 섬)를 마음에 아로새기지 못하였으나 무지개는 나의 선택의 대상이 아니었다.

누구에게라도 무지개는 자신의 꿈의 다른 모습일 터, 보지않을래야 보지 않을 수 없고 잊을래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무지개 때문에 나는 하와이를 잊지 못하고 무지개만큼 애틋한 것 같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 밖에 이렇게 무지개가 걸려있다면 그 순간 부러운게 무엇이겠는가. 내 인생에 이렇게 쌍무지개와 함께 아침을 맞기도 했다.

무지개가 걸린 곳은 길건너 프린스 호텔 뒤 요트 정박장. 도로하나 건너, 지척이다. 

 

 

  

 

 

 

버스 타고 가다가도 어쩌다 보면 무지개다. 

 

 

빅아일랜드에서 만난 무지개.  한끝을 바다에 담그고 있었다.

 

 

  

  

  

 

 

 

빅아일랜드의 들판에서 만난 무지개.  너무 가까워 동료가 무지개 아래에 섰다. 물론 닿지 않아서 무지개지만 마치 잡을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