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사를 찾은 날은 영평사 구절초 축제의 마지막 날.
보름 동안 이나 이어졌건만 어찌 틈을 못내고...
미루고 미루다가 끝내 놓쳐버린 구절초 절정.
꽃은 거지반 시들고 막바지 늦된 꽃만 처절한 영화의 흔적 위에 덧없이 피어 있다.
흰색처럼 눈부신 색이 있을까. 참 휘황했겠다.
때를 놓쳤는데도 사람들은 꽤 행복해 보인다.
행복한 마음이 구절초라 생각하면 되겠구나.
구절초는 지고 대신에 단풍이 무르익기 시작했다.
영평사에서 청국장 사다가 저녁 찌개로 끓였다.
요상하게도 냄새가 없는데 맛있다.
내년에도 나는 행복한 마음으로 구절초가 보고 싶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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