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성의 없이 찍은 백제문화제 현장 몇 컷(12.10.03)

heath1202 2012. 10. 9. 01:01

명절 연휴 바로 전날부터 백제 문화제가 시작되었는데,  안타깝게도 한화에서 아낌없이 펑펑 터뜨려 줄 전야제 불꽃쇼를 보지 못하고 명절 쇠러 올라가야 했다.

명절 쇠고 와선 절정의 게으름을 표방하고 이틀을 꼬박 대문 밖에도 안 나갔는데, 와, 사람이 권태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 슬슬 길을 나섰다.

짧은 시간에 무창포 갔다가 남포 방조제 앞 죽도에 가서 전어도 사고 돌아오는 길에 백마강변 구드래 둔치, 백제문화제 현장을 들러 보았다.

아닌게 아니라 미안한 마음도 들더라.  부여 군민으로서 지역의 축제에 이토록 무심할 수가 있겠느냐는 거였다. ㅉㅉ

하여 현장에 눈도장 찍으로 갔더니, 뜻하지 않게 흐드러진 코스모스가 가없이 펼쳐져 마음이 물색없이 꽃에 덩달아 살랑이기 시작했다.

내가 해찰이라도 시작할 세라 뒷짐지고 한걸음 뒤에 서서 지키고 있는 이가 있어 사진도 제대로 못찍고 꽃사이를 거닐지도 못하고 꽃이 훨씬 더 푸짐한 저만치로 가보지도 못했다.  그래도 꽃이 핀 줄을 알았으니 되었다.

날씨가 예년보다 선선해서 잘 되었다.

작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무거운 다리를 끌고 다녔던 생각을 하면 올해는 깡총깡총 뛰어도 무방할 쾌적한 날씨였다.

한 일이라곤 없었지만 축제니까 흥겨웠나 보다.

 

꽃은 저만치가 절정이었는데...

  

 

  

 

 

유일하게 본 프로그램, 수륙대제.  죄송...

 

 

체험장. 구드래 둔치가 전국 제일이라 이렇게 공간 넉넉하니 쾌적하다.

 

 

 

아이구 이뻐라.  행사장의 오리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