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외국)/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여행결산(12.07.24 - 08.07)

heath1202 2012. 8. 16. 15:55

   여행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단촐하게 가는 여행, 떼로 가는 여행, 잔잔한 여행, 왁자한 여행, 검소한 여행, 풍족한 여행, 생각하는 여행, 활동하는 여행, 고생스러운 여행, 안락한 여행...여건과 목적에 따라 모양이 달라 지겠다.  이번 여행은 목적을 정하는 데 아이들을 중심에 두었다.  네 식구가 마지막으로 한 여행이 큰 아이가 중3, 작은 아이가 중2 때였으니 2006년인가 였고, 그 다음 해에 나를 뺀 세 식구가 인도에 갔었다. 

   큰 맘 먹고 가족 여행을 계획했다.  아이들이 자라 제 할 일들이 있으니 어렸을 때보다 오히려 함께 하기가 더욱 어려웠지만, 마지막 선물이다 생각하고 강행했다.  아이들도 모처럼의 선심에 감지덕지하며 여행에 맞추어 지들 일정들을 미리 조정해 두었다.  

   역시나   돈은 많이 들었다.  둘이 다닐 때하고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우선 숙박비가 훨씬 많이 들었고 먹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내가 잠자고 먹는 일에 수더분한 편은 아니지만, 내가 추구하는 바가 잠자리는 검소하되 청결한 것, 음식은 보편적 맛의 소박한 음식(길거리 군것질 거리로 한  끼니 때워도 좋다) 정도이니 까탈스러운 것이 바로 돈과 직결 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네 식구가 움직이는 데는 일단 숙소가 두 개 필요하든지, 아니면 패밀리룸, 아니면 적어도 익스트러 베드라도 갖추어야 했고 음식도 요즘 애들이 눈치보며 먹고 싶은 거 참지는 않으니 지들 나름으로 배려를 했다쳐도  둘이 다닐 때보다 두 배 이상으로 지출이 되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니 둘 만 다닐 때하곤 정말 달랐다.  호젓하게 내 나름의 감상을 즐기기는 포기한 대신 떼로 다니는 흥겨움과 티격태격이 있었는데 그 또한 즐거운 일이었다. 요즘 애들은 우리랑은 달라서 예전 우리는 배낭여행이면 후줄근한 행색이 당연지사였으나 요즘 애들은 여행 전에 손톱 발톱 케어 받고 아무리 힘든 일정이라도 단장을 포기하지 않았다(우리 애들만 그런가? ).  사진을 보니 온통 딸들 사진이다.  내가 신나라 하고 전속 사진사를 자처했으니 할 말은 없으나 늙은 애미 사진은 없어도 너무 없다.  (요년들, 브라우니, 물어, 물어.)

   사진 정리가 언제 끝날 지 모르겠다.  어깨도 아프고 팔목도 아프고 엄지 손가락도 아프고... 빨리 개운하게 정리해야 하는데...

 

1. 일정 : 2012.07.24 - 08.07(2주)

 

2. 여행지 : (1)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박. 별 계획없이 하루동안 시내 여기저기 쏘다님

              (2) 인도네시아

                   1) 족자카르타(족자) 3박.  이틀동안 짚을 렌트하여 족자 인근 보로부두르 사원, 디엔고원, 쁘람바난 사원, 므라피 화산,

                       빠랑트리티스 해변 등 투어

                   2) 브로모 화산 1박 

                   3) 이젠 화산 1박  

                   4) 자바 섬에서 발리 우붓으로  이동.  우붓 4박.  미술관 관람, 공연 관람, 우붓 시내 및 인근 구경, 아윤 강 래프팅

                   5) 발리 섬 북부 로비나 2박.  우붓에서 로비나, 로비나에서 우붓 으로 오가는 동안 택시 렌트 명소에 들름

               (3) 인도네시아 발리의 뎀파사 공항에서 에어아시아 탑승 - 쿠알라룸푸르 - 인천공항 

 

3. 경비 : 총액 : 4인 약 600만원(ㅠㅠ.  20 퍼센트는 초과한 듯.)

                (1) 항공료 1인 이것저것 다 포함해 (아시아나같은 비행기 아니예요.  밥도, 음료도, 간식도, 담요도 다 따로 주문해야 해요.) 약 60만원. 

                    4월인가 5월인가 에어 아시아 프로모션 기간에 예약.

                    인천-쿠알라룸푸르 , 쿠알라룸푸르 - 족자/  발리 - 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인천. 60*4=240만원

                (2) 숙박비 : 약 100만원.  마지막 이틀 묵은 로비나 숙소가 압권,  예약한 사람도 몰랐던 사실인데, 하룻밤에 20만원이었다네요.  

                               몰랐으니 편히 잤음

                (3) 투어비용 : 1) 족자 짚 렌트 2일 : 85만 루피아. 1000루피아를 대략 130원이라 치고 운전기사 팁 합쳐 대략 12만원

                                    2) 족자 - 브로모 화산 - 이젠 화산 - 발리 뎀파사 1인 70만 루피. 4인 대략 40만원

                                       (교통비, 이틀 숙박비, 브로모화산짚렌트비) 

                                    3) 우붓 - 로비다 택시 렌트 : 우붓-로비나 40만 루피아, 로비나-우붓 45만 루피아 대략 11만원

                                    4) 래프팅 : 정확한 액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상당히 고가.  4인 20만원 -25만 원 정도

                                    5) 관람표나 대여료, 단거리 택시 등 투어 부대비용 : 30만원 정도    총계 : 120만원 정도

                (4) 식비 : 아침 숙소 제공.  

                                                여행 초기에는 아주 검약하여 한끼 4인 만 오천원 미만이었으나 여행 말미에는 호화판이 되어 1인 만 삼천원 짜리

                                                도 먹음. 음료 군것질 포함하여 총계 대략 6, 70 만원 정도?   

                (5) 기타 : 맛사지 20만원 정도(3-4회).  선물은 비누, 내 팔찌 등 10만원 정도?  기타 안보이게 녹은 돈... 

 

경제적 후유증은 있으나 추억은 즐거우니 그걸로 되었다.  이제 빚 갚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