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랑을 만났더니 그는 추억의 그가 아니더라...
허탈해져 천리포 수목원을 향했다.
기분이 depressed 되어 별것 아닌 일에 예민해진다.
괜히 왔나 싶기도 하고.
여하튼 현재에서 최상의 결과를 도모해야 했기에 마음을 다스리며 천리포 수목원을 찬찬히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보려 애쓴다.
아직 봄꽃이 만개하기엔 이른 철이라 아쉬움이 많지만, 이 아름다운 바닷가 숲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안이 된다.
서해바다가 이렇게 청정했던가.
수목원에서 내려다보는 천리포 바다는 옥빛 물빛이 너무 맑아 눈물이 날 것 같다.
당장 눈으로 보지 못하면 어떠랴.
내 마음으로 꽃을 피우면 되지.
이곳을 일군 민병갈 원장께 경의의 마음이 든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했다는 말도 곰곰 생각해 본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이와 같은 선택을 하도록 매료 했는지 모르겠다.
위대하기까진 아니더라도 우리 삶에도 한 두번 쯤 멋진 선택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여행(우리나라) > 충청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가을 나들이, 장곡사(12.09.23) (0) | 2012.09.23 |
---|---|
[스크랩] CNN 선정한 한국 꼭 가봐야할 곳 50 (1) | 2012.05.29 |
태안 신두리 사구(12.04.05) (0) | 2012.04.16 |
지척의 휴식처, 무량사(12.04.01) (0) | 2012.04.05 |
공주 마곡사(11.11.20) (0) | 2011.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