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 김에, 너무 내쳤나보다.
남해까지 주욱 내달려 버렸다.
삼, 사년 만인가 보다.
서 너번 가보았나...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는 곳이다.
모르겠다.
내가 가끔 너무 감격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남해는 누가 보아도 아름답고, 누구라도 감격할 것이다.
상주 해수욕장 옆의 상주 중학교 아이들은 공부를 잘할까?
바다를 보며 일렁이는 마음으로 교과서를 대하면 어떨까?
예전에 도간 내신이나 내볼까 농담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나같은 사람은 오래 견디지 못할 것이다.
그 들끓는 마음을 어찌 다스리누.
상주 가기전에 잠깐 백련마을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보통의 횟집 메뉴하곤 많이 다르다.
소박하게 집반찬하듯 차린 반찬들에 별로 미각이 발달하지 않은 나도 기꺼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백련마을의 교회는 아마도 내가 본 중 가장 작은 교회 축에 속할 것 같다.
교인이 아니어도 작은 교회는 아름답다.
작아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정이 짧아 서둘렀어야 함에도 아름다운 경치들이 자꾸 차를 세운다.
벛꽃 필때 다시 오고 싶지만 어렵겠지.
어느핸가 숙소 앞 바다에 달빛이 부서져 하염없이 울고 싶게 아름다웠던 때가 있었다.
곧 그렇게 달이 뜰 텐데...
다음에도 다시 오고 싶은 곳. 일삼아 맛집 찾아다니는 사람들을 다소 외계인 보듯 하는 나이지만 이곳은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옛 건물은 어땠을지 궁금하다.
'여행(우리나라) > 경상남도,부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해 3 (원예 예술촌)(12.03.31) (0) | 2012.04.04 |
---|---|
남해 2(해오름 예술촌) (12.03.31) (0) | 2012.04.03 |
하동 쌍계사(11.04.09) (0) | 2011.04.10 |
봉하마을을 다녀와서 (0) | 2009.06.23 |
통영 동피랑 마을 (0) | 2009.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