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근거를 생각하기 시작하면 비극이 시작되는 거다.
그냥 생존하는 거라고 순순히 인정하고 들어갈 일이다.
인간이라서 다른 동물하고 다른 점은 치환해보면 결국 한가지, 먹고 사는 일일진데,
거기에 시시콜콜 구실을 붙이는 일일 것이다.
하기 싫은 일에 치를 떠는 동료는
왜 그만 못두냐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격조 있게 살고 싶은 사람은 자신이 연민스러워
차마 그말을 뱉지 못하고 목이 메이고...
내일은 나으리란 희망이 자신에게 거는 사기요, 최면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
그 사실의 인정을 보류하면서 하루하루 자신을 다독이며 생존을 연명해 나간다는...
행복에 기고만장한 이를 보면 실소하지 않을 수 없는 삶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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