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화요일인데 수면 부족이 누적되어 눈은 벌겋고 몸은 천근만근이라 운동을 빼먹어볼까 잠시 유혹을 받았지만 나는 정한 룰에 충실한 사람이니 제 시간이 되자 소심해져가지곤 결국 운동하러 나갔다. 히야, 정말 춥다. 처마밑에 달아놓은 조그만 종이 간밤에바람에 땡강거리더니 오늘까지 내내 바람이 잦아들 줄을 모른다. 바람을 들이키니 얼음비늘이 꽂히는 듯 폐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 그래도 하늘은 유리처럼 맑아 별들도 말갛고 보름을 하루 비낀 달도 명징해 기분이 상쾌했다.
운동을 마치고 나와 올려다 본 하늘에는 심상찮게 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충청, 호남지방과 서해안에 눈이 많이 올거라더니 과연 그러려나보다. 내일, 두 고개 너머 학교에 제 시간에 갈수나 있을런지...
< 우리집 마당에서 추워 대충 찍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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