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건사(11.12.08)

heath1202 2011. 12. 8. 17:17

 

건사 : 제게 딸린 것을 잘 보살피고 보호하는 일

 

나의 목숨이 더욱 질긴 것은 그것이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목숨 아닌 누구의 목숨을 건사해야 한다는 것.

내 하나의 목숨이야 쇠추처럼 무거워지면 몇 번을 떨궜을지 모를 일이지만,

 등껍질 처럼 한몸으로 등짝에 매달린,

맷돌처럼 무겁고

나보다 더 가여운 목숨을 털썩 내려놓을 수는 없다.

나의 투신보다 더 아픈 목숨이기 때문이다.

 

 

 

삶이 사무치는 분들의 겨울이 조금 더 따뜻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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