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 이 저녁
아직도 노상에 있는 것이 무섭다
정체가 수상한 시간
불길한 기운으로 의식은 흐려지고
검은 짐승에 쫓기듯 내달으며 묻는다
어디로 가는 거냐, 지금
반사처럼 밝은 곳으로 내닫겠지만
그곳이 살길인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갈 곳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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