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잘못 찍어서 속상해 죽겠습니다. 이유를 모르겠어요. 어째서 이렇게 노이즈가 심한건지. 너무 햇살이 밝아서 그런건가요?)
밤이 깊어가는데도 여유롭고 편안한 밤입니다. 강건너 네루 공원 주변 불빛이 제법 휘황해 보입니다.
하우스보트 주인 아저씨(사실은 저보다도 나이가 어리답니다. 이곳 사람들은 고생을 했든 안했든 일단 나이가 우리에 비해 많이 들어 보입니다) 는 이 곳에서의 삶이 아주 행복하다는데, 말 들어보니 그럴듯도 합니다. 겨울에는 호수는 물론 온 세상이 하얗게 눈에 덮여 아주 아름답고, 할 일도 별로 없어 스키나 타며 보낸다는군요. 겨울에 올 수 있다면 와서, 이곳에 짱박혀 보는 것도 그럴듯 할 것 같네요. 우리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서 틈나는대로 대화를 했습니다. 사업수완도 있어 보이면서도 진실하기도 한 것 같고, 사람을 편하게 하는 재주가 있더군요.
숙소에는 방물장수들이 종종 오는데, 귀가 얇은 저는 기념품 삼아 하나 샀습니다. 물론 싯가보다 비쌌겠죠.
골목이라고 해야할까. 하우스보트 사이가 이렇게 연결된 것도 있고, 쪽배를 타게 되어있는 것도 있어요.
금보다 귀한 고추장을 투입해 만든 오이무침. 당연히 꿀맛이죠. 거기다 간장하고 마른 김. 전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들인데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어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드디어 시카라 한 대 대절해서 뱃놀이를 시작했어요. 네 시간 정도 대절했나? 이만원 정도... 노젓는 아저씨가 딱해 보였어요.
나들이 나온 아리따운 인도의 젊은 여인네들과.
나씨스 박 앞에서 사먹었던 정말 맛있던 튀김. 특히 고추튀김, 쩝쩝. 우리 튀김과 맛이 똑같더라구요. 비행기에서부터 이미 카레맛에 물려 있던 터라, 맘껏 포식.
나씨스 박의 아름다운 정원. 인도사람들이 전부 우리 구경꾼이었어요. 뭐가 그리도 신기한지. 사진 섭외도 몇 번 받구요. ㅋㅋ. 사람들이 정말 착해요.
태어나서 사진을 같이 찍자는 청을 다 받아 보네요.
호수에서 만난 천진한 아이들. 우리는 아이들을 너무 영악하게 기르지는 않는지 반성하게 해요.
이 연꽃의 주인공은 저였답니다. 헌화가는 없었지만 환한 웃음으로...
노는 일도 힘들군요. 노곤한데 마침 출장 마사지사가 방문해서는 면도까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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