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그림

이게 무슨 허접 쓰레기들임? - 추억의 파편들입니다.

heath1202 2010. 10. 29. 15:12

 옛날엔 무슨 고집인지 사진을 안 찍었다.  여기 저기 조금 돌아다닐 때도 그랬다. 

남들이 인증샷 비슷한 거 할때 ㅉㅉ 천박하긴... 했었다. 

심지어는 카메라도 안 가지고 다녔다.

젊어서 그랬나?  그냥, 마음에만 담아가고자 했다.

돌아보니, 그 마음이란게 참 믿을게 아니었다.

모두가 아련하니, 그곳이 꿈이었던가 싶다.

역설적으로 보면 그래서 더 추억이 간절해 지는건가?

 

요즘은 여행 다니는 사람이 넘쳐나고,

웬만하면 좋은 카메라 하나씩은 다 들고 다니며,

사진 잘 찍는 사람은 또 왜이리도  많아,

왠만한 사진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지만,

그 땐 그러던 시절도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건방을 떨었나 모르겠다.

속된 말로 남는건 사진 밖에 없다는 말이 실감 될 때가 많다.

 

 

그래도 사진대신에 엽서를 몇 장씩 사곤 했으니 그나마 남은게 있긴 하구나.

엽서 한장 남지 않았는데, 그리운 곳은 어쩐다지?

 

로댕 미술관에서 산 엽서

 

비인의 벨베데레 궁의 미술관에서 산 엽서.

 

비엔나의 훈데르트 바서 하우스에서 산  그 건물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진들.

  

베트남 아가씨들의 자수 작품. 노동의 댓가가 너무 싸다는 생각.

 

몽골에서 온 돌 늑대들  

 

영국에 갔을 때 당일로 에딘버러에 갔다 왔었다.  달랑 엽서 한장 사러...

 

이 때부터 나도 현세적인 인간이 되어서 사진이 쪼매 남기 시작했는데... 산토리니 엽서

 

로댕 미술관에서 산 엽서. 

 

프라하 엽서

 

파리에서 산 엽서. 퐁피두 미술관 앞에서 산 것 같은데...그나마도 싼 거 사서...

 

로댕 미술관에서 온 엽서

 

베트남에서 온 ???    해태 같기도 하고.  골동품 티내느라고 골마다 흙 비슷한 걸 묻혔다. ㅋㅋ

 

이건 남편이 네팔에서 사온 암모나이트 화석들이다. 

거기에 지천이라고 사람들이 마구 떼어내어 판다던데.  옛날엔 히말라야가 바다였었다잖아. 

 

터키에서 온 이블아이. 

터키에 가면 지천인데, 악마중의 악마의 눈으로 이걸 가지고 있으면 다른 악귀가 접근을 못한다고 해요.

나두 든든합니다.  일부러 댓방 큰 걸로 사왔죠.

 

인증사진 발견.  옛날에 네덜란드 어디선가 찍었는데 기억도 안남. 

 

이스탄불에서 온 엽서.  싼 거 사느라고 줄줄이 사탕 엽서를 샀다지.

 

퀘벡의 크리스마스 장식물 가게에서 산 나무 눈사람.  이쁘죠?

 

프라하의 성 아래 카프카 기념관에서 산 액자.

 

용정 대성중학교에서 산 윤동주 액자.  거기 갔을 때 눈물 났었다.

 

역시 로댕 미술관에서 온 한쌍. 이건 까미유클로델의 작품이었던가?

 

베트남에서 온 농부들

 

우리나라 인사동 같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근처 플라카 거리에서 산 이블아이.

오랫도록 터키의 지배하에 있어서 공통점이 많아요.

 

몽골의 매

 

산토리니의 당나귀.  나무인줄 알고 배낭 밑에 처박아 두었더니 귀가 다 떨어졌드라구요.

 

캐나다의 인디언 유적지에서 산 엽서.  너무 아름답죠?

 

 

카프카 기념관에서 산 체코의 유명한 화가 알폰스 무챠의 도록

 

베트남에서 온 아름다운 자수작품.  너무 멋져서 액자에 담아 벽에 걸어두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