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를 밝히고 나는 무슨 소망을 빌었던가...
이 나이에 생일이라는 게 해맑은 기쁨이랴마는,
그럼에도 예전보다 더욱 각별하고 소중한 생각이 들도록
나보다 더 기쁘게 나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로 해서 내가 소중해 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나의 삶이 오롯이 나만의 것인양 방자하고 오만했음이 미안해진다.
내 살아가는 모습이 많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제 조금 더 따뜻하게 사람과 세상을 안을 수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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