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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거기에 그들처럼>박노해 사진전(10.10.09)

heath1202 2010. 10. 10. 20:20

박노해 사진전을 갔다왔다.  자주 전시회를 다니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감동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진실에서 비롯한다는 걸 느낀, 오랜만에 많은 걸 생각하게 한 시간이었다.  다른 전시회와는 달리 맘껏 사진 찍게 해 주었다.  주눅들지 않게 해 주어 정말 고마웠다.  많은 이들이 찾아 많이 느끼고 배우고 삶을 다시한번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직접 가보지 못한다면 도록이라도 구입하길 권한다. 

 

조잡한 나의 사진으로 작품을 소개해서 작가께 죄송하지만,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접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롯한 것이니 너그러이 용서하시길...

 

 

 

 

 

 

 

 

작품은 배경에 따라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로 분류되어 있다. 

 

1. 아프리카 

 

 

 

 

 

 

 

 

2. 중동

 

 

 

 

 

 

 

3. 아시아

 

 

 

 

 

 

4. 중남미

 

 

 

 

 

 

 

 

 

 

 

 

 

 

 

 

 

쑥스럽긴 했지만 남편시켜 시인의 싸인을 받았다. ^^  

 

 

<관련기사 펌>쿠키 문화] '노동의 새벽'의 시인 박노해(53)가 사진작가로 변신했다.

박 시인은 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 사진전 '나 거기에 그들처럼'을 연다. 전시될 사진들은 박 시인이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로 중동을 포함해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지역의 '민초'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박 시인의 첫 사진전은 지난해 12월 '라 광야'라는 타이틀로 열렸었다. 수동식 필름 카메라와 35mm 렌즈만으로 찍은 흑백사진 120여점은 1998년 출소 이후 10여년간 찍었던 사진 13만여장 중 고른 것이다.

전문적인 사진 수업 없이 '똑딱이 카메라'로 찍기 시작한 이번 전시 사진들은 알파카를 재배하며 생계를 꾸리는 페루의 11살 어린 가장, 총살 직전의 체 게바라에게 마지막 식사로 땅콩죽을 끓여줬다는 볼리비아의 여인, 페루 수도 리마의 달동네 산크리스토발 마을, 고향 땅에서 쫓겨나 눈물 흘리며 걸어가는 팔레스타인 여인 등이 포함돼 있다.

모두가 세계의 가난과 분쟁 현장의 모습을 생생히 담은 것들로, 80년대 초반 암울했던 우리 노동계의 현실을 그대로 담았던 그의 시들에 담긴 '박노해 정신'과 일맥 상통한다.

박 시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단 한번도 그들을 연민이나 자선의 대상으로 본 적이 없다"며 "내가 사진속 사람들을 찍은 게 아니라 그들이 카메라를 통해 내 가슴에 진실을 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인이 되고자 시를 쓴게 아니듯이 사진작가가 될 생각은 없으며 향후 3~4년 이내에는 사진전도 열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박 시인은 "그동안 만년필로 눌러쓴 시 5000편 가운데 일부를 묶어 시집을 출간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은 "작가의 뜻에 따라 사진전 수익금은 국경 너머 가난과 분쟁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한 평화나눔과 생명을 살리는 일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관람료는 3000원, 12일과 14,21일 오후에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박노해 시인은 1984년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펴내 얼굴 없는 시인으로 불리면서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면서 1989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결성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998년 8.15 특사로 석방된 뒤 세계 분쟁지역 등을 여행하며 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