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뒷산에서 발견한 초분. 검은 망으로 덮어 놓은게 전통적인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초분은 20세기 초까지 도서지방을 중심으로 많이 행해지던 장례풍습. 일종의 풀무덤으로 시신 또는 관을 땅 위에 올려놓은 뒤 풀이나 짚으로 엮은 이엉을 덮어 두었다가 2~3년 후 탈골이 된후 뼈만 거두어 씻어 땅에 묻는 장례방식으로 청산도, 금오도, 나로도, 증도, 비금도 등 남해 도서지방에 아직도 초분 풍습이 남아 있다.
숙소 뒷산에서 내려다본 아침 바다.
숙소 옆 플라스틱 통에서 그 새 꽃을 피운 마가렛
읍리의 하마비와 고인돌
섬에서 많이 볼수 있는 다랭이논
청산도 라는 이름에 걸맞게 색깔이 참도 고운 청보리 밭
청산도 당리에서 내려다본 바닷가 풍경. 바다도 곱고 바닷가를 따라 늘어선 소나무도 운치있다. 이곳에선 어디에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저절로 그림이다.
유채가 한창이다
가슴에 환희가 가득하다.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요?
이날따라 지독히도 바람이 불었다. 눈뜨기가 힘겨울 정도로. 사진이 죄 눈감았다. 몸이 흔들려 카메라 촛점맞추기도 힘들었다. 뒤에 보이는 길이 "서편제"에서 유봉 일가가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흥겹게 내려오던 길이었다는데 안타깝게도 이제 영화장면의 길이 아니다. 생뚱맞게 드라마 "봄의 왈츠" 셋트가 서있다.
옥같이 고운 봄바다. 나는 봄바다가 젤 좋더라...
아직은 조금 이른 봄인데, 이곳은 초록이 지천이다.
원근에 따라, 수심에 따른 푸르름이 다 다르다. 동색이 이렇게 다채롭다니...
이제 산길을 따라 바다를 보며 걷습니다. 시간이 넉넉치 않으므로 7~8 킬로 정도만 걸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슬로우'하게 걸을 길이 모두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길을 따라 걸으면서 보는 바다는 정말 그림 같습니다. 아니 그림보다 아름답죠.
길가에서 만난 소들.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습니다. 내가 워낙에 동물을, 또 소를 사랑하는 지라 그냥 지나칠수 없어 소와 잠시 대화를 했습니다.
바람, 바람, 바람. 사진마다 머리가 산발이라 온전한 게 없더군요.
바람이 거센데 바다는 시침 뚝 떼고 평화로운 척 하고 있네요
전 걷는덴 이골이 난 사람이라...신이 납니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사는 것도 그렇죠?
유채밭이 마치 팔레트 위에 풀어놓은 노란 물감 같네요.
바람 땜에 고갤 들수가 없네요.
하늘 빛을 보아요. 아무런 조작없이 이렇게 고운 하늘 빛이라니요...
사진 한장 찍어보겠다고... 이렇게 힘들어서야... 내 생애 가장 거센 바람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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