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미술작품, 시청

샤갈'러브 앤 라이프'展 & 성파 큰스님 '옻'展(2018.9.14)

heath1202 2018. 12. 23. 23:48

늘 말하지만 엉덩이가 무거운 탓에 서울 나들이 한 번 하는데도 결심을 며칠 다져야 하는데다 어여쁜 아이들(깨비와 구름이, 운정이, 길냥이들)까지 나의 서울 나들이를 만류한다. 그러다보니 자연 딸애들을 볼 기회가 뜸하다.  서울에 한 번 올라가면 아이들이 나를 즐겁게 해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이쁘고 고맙지만 흐뭇한 맘 한켠엔 잠깐 비운 집이 내내 걸려  부랴부랴 내려와야 안도가 된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했다. 샤갈을 썩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특히 종교적인 주제) 색채 만큼은 사람을 홀리기에 충분하기에 현란하고 신비한 색채의 향연을 보고 싶었다. 샤갈의 그림들을 실물로 본 것은 이십년 쯤 전에 니스의 샤갈 미술관에서였다. 그 때 마티스 미술관과 샤갈 미술관을 갔었는데 당시엔 미술적 지식이 일천했던 때라 보이는 것이 더 적었던 것 같다.

암튼 그 기억으로 예술의 전당 샤갈전에 갔었는데, 괜히 갔다 싶었다. 내가 관심 있었던 것은  그의 판화가 아니었는데 태반이 판화소품이었다.

실망해서 냉커피로 속을 가라 앉히고 예술의 전당을 가로질러 가다가 만난 것이 바로 통도사 방장 큰스님인 성파스님의 '옻'전이었다. 한마디로 경이 그 자체였다. 그 날이 전시 마지막 날 또는 그 전날이어서 관람의 행운에 대한 기쁨이 배가되었다. 찬란하고 신비롭고 아름답고....... 시종 찬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무료.

고마웠다. 언젠가 통도사에 가면 성파 큰스님의 작업을 꼭 볼수 있기를 꿈꿔 본다.  


며칠 전에 베트남을 다녀왔다. 알다시피 베트남은 옻공예가 굉장히 발달해 있다.

기념품 가게에서 옻기물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갤러리에서 방대한 옻미술작품들을 보기도 했다. 참 궁금한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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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인증샷.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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