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문화원에서 유홍준 교수가 수집하여 부여문화원에 기증한 백자 유물 및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짬을 내어 가봐야지 했다가 '겨우' 짬을 내었다.
사실 '짬'이라는 말은 양심에도 이치에도 거스르는 말이다.
일하는 것이 짬인 사람이 할 말은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이제야 겨우, 하지만 다행히 감상을 할 수 있었다.
백자로 가득한 문화원의 작은 전시실이 황홀했다.
순백이 이렇게 황홀할 수 있구나.
모든 색은 흰색으로 수렴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시목록은 조선의 백자들과 현대 작가들의 백자 작품들, 그리고 김환기를 비롯하여 박수근, 강요배, 이종구, 신학철, 임옥상,
이철수 등의 작은 회화작품들이다. 회화는 달항아리와 매화를 그린 김환기의 작품, 이종구 작가의 사실주의 작품이 특히 와닿았다.
회화작품도 무척 좋은데 백자와 함께 전시하다보니 시선에 맞게 걸리지 못하고 조명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이달 30일까지라니 며칠 안남았다.
주말에 부여에 오시는 분들, 부여박물관에서도 지척이니 한 번 들러가시길.
소읍의 정겨운 작은 문화원 전시실에서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실 테니.
다시 한 번 들러봐야겠다.
유홍준 교수님께 감사하다. 벌써 세 번째 전시회다.
속물적으로, 그러나 누구나 그러할 듯 돈으로 환산해보았다.
실정 모르는 이의 계산법으로 그냥 어마어마한 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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