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첫날 맨 처음 간 곳이 국립기념탑이었다.
역사가 그다지 오래된 것이 아니어서 조금 실망했지만, 기도가 바로 생활인 듯한 부탄인들을 처음 목격한 곳이었다.
가이드 말로는 아침 저녁 틈나는 대로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도를 한다고 한다. 시내와 가까워서 그렇기도 할 것이다.
우리가 도착한 때가 애매한 시간이었음에도 탑을 돌거나 절을 하는 사람들이 꽤 되었다. 저녁무렵 다시 이곳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그때는 더욱 많은 이들이 탑돌이를 하고 있었다.
절을 하고 있는 이들의 행색이 퍽도 남루한데 표정을 아주 밝다. 눈이 마주치니 웃어준다.
기도하는 마음을 나는 잘 모르겠지만 나도 마니차를 돌렸다.
불경을 한줄도 읽어보지 못했지만 부탄의 사원들을 가는대로 이렇게 마니차를 돌린다면 수레 하나 만큼 경서를 읽은 폭은 될 것 같다.
국립기념탑
쿠엔셀포드랑
이곳은 아직도 조성 중인만큼 역사라 할 것도 없는데다 이런 거대한 불상을 내가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그다지 기대가 없었다.
하지만 전망 만큼은 시원하게 탁 트이고 부지도 넓어서 기분은 좋았다.
불상이 어마어마한데 주조할 데가 없어 결국은 영토 문제로 껄끄러운 중국에 의뢰했다고 하니 아이러니다.
요즘 인도와 중국관계가 일촉즉발의 위기 상태인데 그 이유는 중국이 오래 전부터 점유 중이던 부탄의 도클람(둥랑) 유역에 도로 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 유역은 인도에게도 무척 민감한 지역인데다 부탄-인도 간의 안보 조약에 따른 부탄의 요청으로 인도가 개입한 것이다.
저 아래가 팀푸다.
언덕에는 어김없이 타르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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