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그림

전교조 창립 27주년 전국교사대회(16.5.28)

heath1202 2016. 5. 30. 00:37

여의도에서 있은 전국교사대회에 다녀왔다.

신념도 실천력도 부족한 사람이 전교협부터 삼십년 가까운 시간을 전교조와 함께 했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덕분에 최소한 부끄러움 만큼은 일깨우며 살 정도의 의식은 있었다는 점이다.

전교조가 늘 옳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지금도 역시 전폭적으로 지지하기 어려운 점이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전교조가 있어 교육에 대해 가슴 뜨거운 순간이 아직도 있다.

이제 교사대회에서 만나는 이들은 태반이 '늙은 동지'다.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 서글퍼지기도 한다.

젊은 교사들은 우리 때처럼 정치적이지 않다. 우리보다 훨씬 개인주의적이기도 하다.

그들을 탓할 수는 없다. 올바른 방향성과 실천력으로 그들을 흡인하고 조직해내는 것,

연대의 힘과 그 감동을 깨닫는 가슴 뜨거운 순간을 알게 하는 것이 바로 전교조가 할 일이다.

이제 전교조의 나이가 스물 일곱.  사람이라면 젊다고 할 것이지만, 조직이라면 패기와 신선함은 이제 없다.

모순은 여전하다. 타성과 경직성을 경계하고 유연하고 지혜롭고, 그러면서 뚝심있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조직 패러다임을 모색할 때다.

 

  

 

 

 

 

 

 

 

 

 

함께 한다는 것이 참으로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 참교육의 함성으로>

굴종의 삶을 떨쳐/ 반교육의 벽 부수고

침묵의 교단을 딛고서/ 참교육 외치니

굴종의 삶을 떨쳐/ 기만의 산을 옮기고

너와 나의 눈물 뜻 모아/ 진실을 외친다

보이는가, 강물/ 참교육 피 땀 흐르는

들리는가, 함성/ 벅찬 가슴 솟구치는

아, 우리의 깃발/ 교직원노조 세워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 만만세!

 

 

<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투쟁속에 동지 모아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동지의 손 맞잡고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겨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리여차 건너주자
해떨어져 어두운 길을
서로 일으켜주며
가다 못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다리 서로기대며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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