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일용할 양식(16.4.21)

heath1202 2016. 4. 21. 13:04

나는 오늘 울었다

두어 스푼 쯤의 눈물

하루 분량의 든든한 끼니

하루 잘 살았다

내 삶에 어쩌다가 

누굴 위해 흘리는 눈물

결국 참 값싼 포만

내 마음의 위무

 

응답 없는 기도는 길고 지루하고 처량하고

애닲음 없는 내 싱거운 눈물은

작은 꽃잎 한낱 만큼도 빛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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