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미술작품, 시청

연극 "렛미인" 관람(16.2.19)

heath1202 2016. 3. 20. 19:29

박소담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연극 "렛미인"을 대전에서 공연한다해서 귀한 토요일 한낮을 할애했다.

영화가 워낙 화제가 되었었기 때문에 관심이 많이 갔었지만 서울에서 공연이 되었기 때문에 엄두를 못냈던 터였었는데......

극장에서 가장 나이든 관람객이었던 듯.

하지만 나는 남녀노소의 모든 감정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남다른 사람이니.

게다가 사랑은 가장 보편적 감정이 아니던가.

 

연극은 흠......

말이 짧다는 것이 영화와 연극은 많이 다른 듯 하다.

너무 파편적인 상황제시가 좀체 감정의 연결과 집적과 발전으로 이어지질 않았다.

나만 그랬던 것일까.

물론 마지막에 잠깐 뭉클하긴 했었지만 영화를 따라가기에는 너무 역부족이 아니었는가 싶다. 

 

 

 

 

 

 

*관련기사:<<충청 투데이>> 발췌

"전세계를 매혹시킨 슬픈 사랑 이야기, 연극 렛미인이 대전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대전예술의전당은 오는 18~19일 앙상블홀에서 연극 ‘렛미인’을 공연한다.

렛미인은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제작해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공연을 거치며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10대 소년 '오스카'와 그와 친구가 되는 수 백 년을 산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 외로운 두 소년 소녀의 풋풋한 사랑과 소녀를 사랑했지만 이젠 늙어버린 한 남자의 쓸쓸하고 잔혹한 사랑을 그린다.

특히 이 작품은 연극에 있어 최초로 진행되는 레플리카 프로덕션 (Replica Production·원작 프로덕션의 모든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공연 형태)으로, 오리지널 연출 존 티파니를 비롯해
해외 스태프들이 직접 본 공연을 진두 지휘한다."

 

 

 

 

*참고자료: <<다음 영화>>에서

리뷰 | 무비스트 | 2015.12.01. | 조회 5122

[렛 미 인] 연인을 해방시키는 핏빛 초대 (오락성 6 작품성 9)

 

 

감독:토마스 알프레드슨
배우:카레 헤레브란트, 리나 레안데르손
장르:멜로
등급:15세이상관람가
시간:114분
개봉:12월 3일

 

*시놉시스

“돼지처럼 꽥꽥대 봐.” ‘오스칼’(카레 헤레브란트)은 어느 날 밤, 왕따 당하는 울분을 참지 못해 칼을 들고 나가 나무를 찌른다. 나무를 괴롭히는 그 앞에 ‘이엘리’(리나 레안데르손)가 나타난다. 며칠 전 중년의 남자와 함께 이사 온 그녀는 ‘오스칼’과 친구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느덧 이 둘은 서로를 좋아하는 사이로 발전하고 ‘오스칼’은 ‘이엘리’에게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 피의 맹세를 강요하며 손을 긋는다. 그 순간, ‘이엘리’는 피에 대한 허기를 이기지 못하고 ‘오스칼’의 피를 핥는다. ‘오스칼’은 마을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살인사건을 떠올리게 되고 그녀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런 그에게 ‘이엘리’가 묻는다. “나를 초대해 줄래?”

 

*간단평

“이것은 해방에 관한 스토리다.” <렛미인> 프로듀서의 말이다. 뱀파이어 소녀 ‘이엘리’에게 햇빛은 한계다. 반면 왕따 소년 '오스칼'의 장애는 무력감이다. ‘이엘리’와 ‘오스칼’의 사랑은 서로를 제약에서 해방시킨다. ‘오스칼’의 도움으로 ‘이엘리’는 낮에도 이동할 수 있게 되고 ‘이엘리’ 덕분에 ‘오스칼’은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에게 복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오스칼’이 ‘이엘리’를 받아들임으로써 이들은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여기에서 <렛미인>의 명장면이 탄생한다. ‘오스칼’이 ‘이엘리’가 뱀파이어란 사실을 알고 께름칙함을 버리지 못해 그녀를초대하지 않은 채 방으로 들어오라고 하자, ‘이엘리’가 온몸에서 피를 쏟는 장면. 초대받지 못한 공간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뱀파이어의 규칙 때문이다. 자신을 위해 기꺼이 피를 쏟는 ‘이엘리’에게 ‘오스칼’은 마음을 열게 된다. 이 장면에 대해 사람들은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한 당당한 시위라 평하며 감동받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토마스 알프레드슨은 세계적인 감독으로 발돋움해 유수의 영화제를 석권할 수 있었다. 그의 <렛미인>은 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됐으나 원작의 서정성과 아름다움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만 받으며 오히려 토마스 알프레드슨의 연출력만 돋보이게 해 준 셈이 되고 말았다. 뱀파이어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렛미인>. 당시의 인기에 힘입어 재개봉하는 만큼 검증된 영화를 원하는 이들에게 꽤 괜찮은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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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한낮인데 예술의 전당이 꽤나 북적였다.

이럴 리가 없는데?"렛미인"을 보러 이 많은 이가 왔을리는 없을 텐데.

이 많은 사람들이 봄나들이를 예술의 전당으로 나왔단 말인가?

아무튼 꽤 흐뭇한 광경이군.

이유는 곧 알 수 있었다.

황정민 오만석의 뮤지컬 "오케피" 때문.

내가 워낙 뮤지컬에 관심이 없어서 예술의 전당 입구에 온통 나부끼는 배너들을 거들떠보지 않았던 것.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케피 보러 가고 꽤 많은 이들도 렛미인 보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