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미술작품, 시청

2015 공주국제미술제(임립미술관,15.10.3)

heath1202 2015. 10. 4. 18:20

날씨가 좋은 날이어서 가볍게 가볍게 양각산이나 칠갑산에 오르고도 싶었지만 발목이 아픈 뒤로 하도 오랫 동안 산 오르는 걸 등한히 했기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 단풍이 좀 더 들면 단풍에 홀려 올라보자 하고 영화나 한편 보자고 공주에 갔다, "사도"를 보긴 봐야 하는데

오늘은 웬지 마음에 깃털 만한 무게도 감당하고 싶지 않아 "인턴"을 선택했다. 세상에 그렇게 훈훈하고 착한 영화가 다 있네.

동료들과의 배려심도 쩔고 갈등도 하도 순순하게 풀려서 미국 살고 싶어졌다. ㅎ~~

 

참으로 오랜 만에 임립 미술관 나들이를 했다. 들어서니 마당의 티켓 부스는 아니고 데스크에서 극진히 환대를 했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 가을 대기에 아름답게 퍼지고 있었으며 아기자기한 미술관 뜰에는, 구절초 위에는 너무 쨍하지도

너무 흐리지도 않은 햇살이 다사롭게 내리고 있었다. 

어떤 작품은 와 닿았고 어떤 작품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당최 감이 없었지만, 그런 건 큰 상관 없었다.

한적한 시골 동네에 자리 잡은 미술관은 예나 지금이나 자잘한 스크래치 투성이의 마음을 치유 하는데 탁월한 효험이 있었고,

그러니 예술의 효용은 더 바랄 것 없었다.

작품은 아시아 국가들의 화가들의 작품들이다. 출품국가 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작품의 성취가 대단한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지방에서 꾸준히 이 미술전을 10년 넘게 이어 오는게 참 뚝심 있다 여겨진다.

미술관의 규모가 커졌다. 전에 없던 부속동들이 생겼다. 개인미술관으로서는 꽤 규모가 있다.

 

맘대로 사진 찍으라 했고 갈 때엔 많이 찍었느냐고 물어봐 주었다. 오래 전 런던 내셔널 갤러리 안에서 제지 없이 사진 찍었던 기억이 있다.

 

 

 

 

 

 

 

 

 

 

추상은 친절하지 않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작품들은 퍼뜩 눈에 들어왔다. 사진을 찍어 위에 그렸다는. 어쩐지 싶다. 그런데 그렇게 그려도 되나?

 

 

 

 

 

 

 

 

 

 

눈에 든 또 다른 작품들인데, 인생과 시간이라는 테마다.

 

 

 

 

 

 

 

 

 

 

 

 

썩 마음에 드는 작품은 아니었는데, 들여다보니 타일이었다. 그러니 생각이 달라졌다. 게다가 내고향에 있는 궁남지라능.ㅋ

 

 

 

대전시립미술관의 극사실주의전에다 걸어 놓아도 좋을...

 

 

 

 

 

 

 

 

 

 

 

 

 

티벳 풍의 그림인데 이 그림 본 날 밤에 이 그림과 아주 유사한 풍의 티벳의 탱화들을 티비에서 보았다.

 

 

연못

 

 

 

 

 

가족을 동반한 관람객이 꽤 된다. 소풍 나오 듯.

 

 

울타리도 예술적으로

 

 

 

묵은 조각품들은 방치되기도. 너무 흔한가. 소파에 누워 있는 저 남자, 몇 년전에 보았었는데.;

 

 

 

 

러시아 작품들

 

 

 

 

 

 

 

 

 

미술관 앞의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