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겨볼 마음

결실(15.9.12)

heath1202 2015. 9. 12. 08:36

더는 보탤 수 없으니

초록도 이제 제 수를 다했다

태양도 뜨거울 날이 길지 않을 테니 

발걸음 총총

한 삶을 갈무리 할 사명이 바쁘다

살아 있는 것들은 이제 

기도처럼 마지막 기운을 모으고 

머지 않아 어찌 되었든

움킨 손바닥을

펴 보여야 할

때가 오는 것이다

쥔 것이 무엇이든

후회는 말 일이다

이제 시간은 과묵해질 것이고

우리의 삶도 그러할 것이며

어떤 사랑을 하든 

어떤 이별을 하든

이제 그것으로 다 족하리라

사랑도 겹고 

이별도 겹고

기쁨도 슬픔도

다 마음에 겨워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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