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싸장이 박스떼기집에 입주했습니다.
(바닥엔 팔팔하고 은밀한 작업의 흔적이....^^ㆀ)
박스가 엄청 작긴 하지만
박스에 몸을 맞출 줄 알아야 고양이겠지요.ㅎㅎ
아나싸장의 맞춤형 집을 보면
모든(?) 고양이들이 부러워서 꿈뻑 죽습니다.ㅋㅋㅋ
지난번 개집 때문에 고시촌 언니와 한바탕 했던 개꾸꾸슨생께서는
겸허하게(?) 땡땡이 방석에 턱을 괴고 있습니다.
덕분에 고시촌 언니도 울면서 포기했던 개집을
박스떼기를 포기한 엉망이가 차지했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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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은
우리가 이사하던날 산에서 내려와 같이 살기 시작한 승천이입니다.^^
이 동네 이름이 '승천골'이고
예로부터 유명한 학자가 많이 나왔다는 얘기를 동네 어르신한테 듣더니
김모사장님이 고양이 이름을 냅다 '승천이'라고 지어버렸습니다. ㅎ
승천이는 김잡부가 담요를 깔아논 박스떼기에서 생활하면서도
여전히 우리에게 접근을 허락하지 않고 있어요. ㅠㅠ
이상한 것은
통조림을 갖다 바쳐도 입에 대지도 않는다는 점이였어요.
그렇다고 간식을 방치하거나 피하는 것도 아니고
30분이 넘는 동안 졸기도 하며 그릇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 의문점은 승천이 동생이 나타나면서 풀렸어요. ^^
늘 함께 다니던..
아깽이 티를 벗고 청소년 티를 내고있는 노란둥이가 마실에서 돌아오길 기다렸다가
항상 양보하곤 했던 것입니다. ㅠㅠㅠㅠ
그리고는 동생이 먹고난 빈그릇을 삭삭 핥고있는 승천이를 보면서
어찌나 짠하던지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은 통조림을 사료그릇에 사료와 함께 주니
함께 머리를 맞대고 먹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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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월모일,
김잡부는 이부장님이 고객님댁 개집(차우네집)을 만드는 걸 보고는
몹시 솔깃해졌습니다. ^^ㆀ
옆에서 군침을 질질 흘리다가 얻어낸
승천이네 집이예요~ㅋㅋㅋ
이래뵈도 저희 이부장님께서 하루를 꼬박 투자해 튼실하게 만든 투룸이랍니다.
처마를 길게 빼서 비와 눈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게 설계(?)했고,
바닥엔 매트를 깔아 보온성을 높였어요.
여기에 헌옷과 담요를 깔아주었구요....^^
그런데
이눔의 승천이라는 눔이 고양이투룸을 간식보듯이 하네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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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눈이 와서
길바닥에 승천이의 행적이 그대로 찍혔습니다.ㅋㅋ
아직도 외면당하나 싶던 승천이네 집을..
밤중에 슬그머니 기웃거렸더니
버젓이 입주해서 살고 있네요. ㅎㅎㅎㅎ
왠지 뿌듯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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