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겨볼 마음

까르둥 라에 가고 싶다(14.11.19)

heath1202 2014. 11. 19. 22:57

지금 라다크는 세상에서 가장 적막한 곳이리라

첩첩 험산에는 키를 넘게 눈이 내리고

카르둥 라, 타그랑 라, 창 라

벼랑 끝 아스라한 여정을 이어 주던 고개들은

이제 한 동안 막막하기가 나의 맘이나 다르지 않으리라 

내 맘은 허락도 없이 그 아득한 고개에 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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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보듬고 사랑하는 순간에도

나는 광년 너머 별사이를 떠돌고 있을지 모른다

당신은 고마웠으나 내 심연을 끝내 들여다보지 못하고

나는 결코 모든 걸 말하지는 않으리라

마지막까지 가여운 당신을 쓸쓸히 남겨둘 것이다

당신도 나를 그리 벌하기를.

 

까르둥 라는 라다크의 레에서 누브라 밸리 사이에 있는 해발 5,602M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동차도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