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충청도

칠갑산 벚꽃길(2014. 4. 13)

heath1202 2014. 6. 9. 00:02

어느 때 부턴가 슬금슬금 사는 일에 열의가 없어진 모양이다.

순간순간을 그악스럽도록 움키던 때도 있었으나 그것이 열의라기보단 숨가쁜 일임을 알았다.

그것이 아니어도 충분히 쫓기듯 헐떡이는 삶이라 맥을 놓고 퍼질러 앉아버리고 싶은 때가 하루에도 몇번씩 찾아온다.

정말이지, 참 힘들다.  다들 그렇다고 해서 엄살 좀 그만 떨자고 따끔히 나를 꾸짖어도 보지만 결국 견디는 힘도 상대적인 건가보다.

 

오랜만에 사진을 털었냈다.

주말 칩거에 든 요즘이라 4월 어느 날의 꽃구경이 각별하다.

어제 일조차 아스라해지기 일쑤라 4월의 꽃그늘이 꿈이런듯 애잔하다.

잘못 찍은 사진이 마음에 흑백의 그림자를 드리운 듯 하다.